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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일본 러브호텔에서의 첫 밤
    발 가는... [APAC]/[JP]일본 1999. 8. 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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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러브호텔에서의 첫 밤
     
    1999년 여름
     
     
    YS도 나도 삐질삐질 기회가 다으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사실 우린 둘다 특기가 세금내기일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월급쟁이...-_-;;
    비싼 일본의 물가 속에서 한푼이라도 돈을 아껴야 했다.
     
    그 결과 일본 여행기를 통해 우리가 찜해둔 곳은....
    Tokyo에서는 러브호텔이었다.
     
    그러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묻지만.... 같이 간 친구는 여자냐고.... 그리고 아니라고 하면 그런데 왜 그런데를 갔냐고.....
     
    어쨋거나 우린 동성애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비용절감을 위해 그곳을 택했다.
     
    캄캄한 밤에 도쿄에 떨어진 우리는 지도 한장에 의지해 러브호텔이 밀집된 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도쿄의 밤거리는 밴쿠버나 서울에 비해 어두웠다.
     
    남자 둘이 다니며 러브호텔이 많은 데가 어디에요라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 한참 헤매던 나에게 번뜩이는 생각이....^.^
     
    "우리 한 커플을 쫓아가 보자. 이 시간에 이 근방에서 돌아다닌다면 목적은..."
     
    "...." -_-;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던 러브호텔.
    그러나 방을 잡기위해서 우린 더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남자끼리는 안 받아요."
    "여긴  only 남녀 couple만 받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린 사람만 받아요...." -_-;;
     
    허걱..... 그래도 다른 곳으로 옮길 시간은 없고.... 계속 헤맬 수 밖에.... 첫날부터 노숙을 해야하나?
     
    "방법은 하나다.....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여자 두명 커플을 찾아서 같이 들어가는 거야."
    ".....이젠 제 정신이 아니군."-_-;;
    "내가 생각해도 그래..."
     
    한참을 헤매던 우리는 겨우 한군데를 찾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여비를 아끼려다가 얼덜결에 동성애자 취급을 받으며 바라본 일본의 모습.  우리나라에 온갖 변태를 수출하는(?) 일본이었지만... 의외로 동성애에 대해서는 엄격하다는 생각이 든다.
     
     

    Image by Please Don't sell My Artwork AS IS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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