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400m 조금 더 가면 있는 강남역 고깃집, 봉우화로입니다. 9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는 좀더 가까워서 350m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경사도가 있는 골목에 있지만, 길지는 않아서 찾아가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자리가 넓습니다. 150석이 구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단체 모임 장소로 강남역 고깃집을 찾을 때, 좋을 것 같습니다.
11:30에서 15:00까지는 점심 메뉴를 파는데, 무채 비빔밥+차돌된장찌개(7,000), 소고기 무국(6,000) 등 가성비가 좋아 보이네요. 냉면 맛집으로 불고기냉면(18,000)도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으러 간 건 점심메뉴가 아닌 고기였습니다. 점심메뉴가 가성비가 좋다고 해도 강남역 고깃집 봉우화로에서는 역시 고기가 최고죠.
우리는 둘이서 우삼겹(150g, 12,000) 2인분과 이베리코 목살(150g, 13,000), 신(辛)항아리가위냉면(8,000)을 먹었습니다.
소스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안데스 소금과 매콤한 맛의 빨간 소스 두 종류가 나옵니다.
작은 항아리에 동치미가 나옵니다. 시원하고 달콤해서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담근 동치미라고 하네요.
찬으로는 무채와 파채가 나옵니다.
역시 고기에는 파채입니다. 특제 소스가 들어간 파채가 맛이 있죠.
그런데, 파채 보다 무채에 손이 더 가네요. 무채가 싱싱해서 맛이 있습니다. 고기가 빨리 안 나오면 무채로 배를 채우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다행히 불이 들어오고 고기도 바로 나왔습니다.
우삼겹
우삼겹을 먼저 올렸습니다. 구워주는 곳은 아닙니다. 알아서 구워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고기를 올리는 모습이 영 시원찮아 보였는지 처음은 올려주시겠다며 시범을 보여주시네요.
처음에 우삼겹을 한 장씩 구우려다 보니 손이 많이 갔는데, 얇게 썰려져 나와서 잡히는 대로 두세 장을 올려도 금방 익습니다.
두세 장을 말아서 올려도 되고, 고기를 말 때 파채를 넣어서 말아도 좋습니다. 고기를 말아서 구우면 먹기 좋은 대신 안쪽까지 구워지는데 시간이 걸려서 펼쳐 구울 때보다 구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죠.
얇게 썰렸든, 두껍게 썰렸든 무게가 같으면 양이 같을텐데, 얇게 나오면 왠지 더 빨리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더 빨리 구워져서 그럴까요?
이베리코 목살
우삼겹을 먹은 후 이베리코 목살을 올렸습니다. 역시 우삼겹 2인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른 고깃집에서 나오는 목살 보다는 얇아 보이는 고기가 두 덩어리로 나왔네요.
목살도 익히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서 금방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육즙 가득한 두툼한 고기는 아니었지만, 그런 고기와는 또다른 맛이 있죠.
고기는 역시 맛이 있습니다.
신(辛)항아리가위냉면
이베리코 목살을 먹으며, 신항아리가위냉면도 요청하였습니다. 항아리 뚜껑같이 생긴 그릇에 빨간 색의 국물이 있는 냉면입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섞인 듯한 냉면으로 매콤하고 시원해서 기름진 음식을 먹고나서 먹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