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 (Big Short, 2015)

빅 쇼트 (Big Short, 2015)

보고 나면 금융시장은 사깃꾼들과 멍청이들로 가득차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다큐멘터리 만큼의 현실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CDO에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사람들이나 CDO를 만들어 파는 투자은행 사람들을 만나서 묻고 답하는 초반의 대화들은 실제로 내가 묻고 들었던 답변과 매우 유사해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었습니다. 좀더 대화하며 나오는 그 사람들의 속마음은 듣지 못했지만...

주인공들과 달랐던 점은 직접 확인하러 가지 못했던 점. 하지만, 직접 확인을 했다고,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까요?

대중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라고 월스트리트는 아니었더라도 그 당시 CDO를 가까이서 보았던 사람으로 내가 보았던 현실과 과장,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채우는 사실 또는 상상이 묘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