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제국의 멸망...
4만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던 아파우알타 잉카제국 황제.
겨우 200여명의 스페인군에 멸망하게 된다.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그러나 필연이었다.
1. 잘못된 판단
똑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일상시나 전투시 말을 동원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렇지만, 말이 없던 잉카에서는 그들의 모습을
걸을 힘도 없어 이상한게 생긴 양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2. 방심
잘못된 판단은 방심으로 이어진다.
아파우알타는 거의 무장을 해제하고는 스페인의 기마병을 만나러 간다.
그리고 그들에게 생포된다.
3. 침략자의 탐욕
스페인 군사들은 몸값을 요구하고 잉카에서는 엄청난 금은보화를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스페인인들의 금은보화에 대한 환상과 탐욕만 불러온다.
그들은 아파우알타를 살해한다.
4. 지휘관의 부재
200여명에 불과한 스페인 병사들이
4만여명의 상대병력을 보면서도 그들의 황제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일까?
정황상으로 보면 잉카에는 유능한 지휘관이 없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금은보화에 눈이 멀었다지만
황제만 제거하면, 나머지는 오합지졸이라는 판단이 있어야 가능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황제가 죽고나서 잉카는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지위가 높아질 수록 모든 것을 직접 챙길 수는 없다.
챙겨야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능한 중간 관리자나 지휘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고 지도자가 권한을 위임하려 하지 않는다면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는데는 유능할지 몰라도
이러한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떨어지게 된다.
5. 후계자의 부재
지휘관이 없어서 전투에 패배했더라도
후계자가 있었다면 전열을 가다듬어 대항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시에는 25만의 시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무하게 제국은 넘어가고
약탈과 살육만 넘치게 된다.
6. 생물학전
유럽인들의 살육과 더불어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의 사망 원인으로 이야기 되는 또 하나는 질병이다.
유럽에서 건너온 새로운 질병은
해당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원주민들을 죽음으로 이르게 했다.
한번 병이 창궐하면 도시 전체가 죽음의 도시로 변하기도 했다.
이는 유럽인들의 (의도하지 않은) 생물학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의도된 생물학전이었다고도 하지만...
7. 경쟁력 부재
이를 질병이라는 외부침략에 대한 경쟁력이 부재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인간 대 인간으로도, 인간 대 질병으로도
안정적인 환경 속에 있던 잉카인들은 생존경쟁력이 약해져
잔인한 침략군과 지독한 질병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잉카 제국의 멸망...
참 안타까운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의 중요성
2. 방심의 위험
3. (의도적이 아니었더라도) 상대방의 야욕을 자극하는 일의 위험
4. 중간리더와 후계자 육성의 중요성
5. 안이한 환경 속에서 경쟁력 부재의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