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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瞞天過海(만천과해)와 성과급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0. 1. 7. 15:39
瞞天過海(만천과해) 내가 인터넷에 연재했던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만천과해는 하늘을 속여 바다를 건너다라는 말로 병법 三十六計(삼십육계) 제 1계로 유명하다. 勝戰計(승전계)에 속하며 적을 방심하게 하고 적이 방심할 때 공격하는 계책이다. 그러나 병법보다는 만천과해 고사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자. 원래는 "진룡천자(眞龍天子)"라 일컬었던 당 태종과 관련된 성어이다. 말 그대로 천자[天]인 당 태종을 속여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바다[海]를 건넌 고사에서 나왔다. 명나라 때 쓰여진 백과사전인 이 그 출전이다. 당나라 태종이 30만 대군을 이끌고 당나라의 동쪽에 위치한 고구려를 침공할 때의 일이었다. 빠른 길을 택하다보니 바다를 건너 공격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당 태종이 내륙에서 자란지라 바닷가에 이르자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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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盲評象(군맹평상) vs 毆槃문燭(구반문촉)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2. 30. 15:39
群盲評象(군맹평상)은 열반경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말 그대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이다. 더이상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장님들이 서로 코끼리의 다른 부위를 만져보고는 저마다 코끼리는 어떻다고 다르게 이야기를 하게 된다. 원문에서는 코끼리는 석가모니를, 장님은 일반 군중들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일반 군중들이 석가모니의 큰 뜻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毆槃捫燭(구반문촉)은 소동파가 쓴 일유라는 글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 장님이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묻는다. 혹자는 구리쟁반 처럼 생겼다고 하였다. 장님은 구리쟁반을 두드려 보고 그 소리를 기억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종을 두드려 보고 소리가 비슷하자 종이 태양이라고 했다. 혹자는 태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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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郞才盡(강랑재진)과 글쓰기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9. 15:39
글을 쓰고 싶지만... 그래서 쓰고는 있지만.... 원하는 대로 써지지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江郞才盡(강랑재진)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강랑재진은 중국 남북조 시대 유명한 문필가였던 강엄에 대한 이야기이다. 훌륭한 문장가였던 강엄은 말년에 가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좋은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강엄의 꿈에 곽박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강엄이 오색 찬란한 붓을 주었는데 그 이후 강엄의 문장실력이 줄어들어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엄(江淹) 같았던 적이 없기에 나에게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리고 강랑재진의 강엄처럼 말년은 더더욱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되는 대로 적어본다. 만약 쓰고 싶은 마음조차 안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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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各有疇(물각유주)와 일반화의 오류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8. 15:39
物各有疇(물각유주)와 일반화의 오류 대학생 때, 한 유치원 교사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겠다는 내 말에 그 교사는 말했다. 예전에는 그랬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면서 유치원 교사를 6개월 이상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하였다. 교사를 하기 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6개월 이상하면 누구든 아이가 싫어진다면서. 뜻밖의 이야기. 난 신기해서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때, 한편에 있던 성당 선배가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느냐고. 그제서야 나는 그 선배도 유치원 교사였다는 걸 생각해 냈다. 그래서 정말 그러냐고 물었다. 그 선배의 말로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아는 대부분의 유치원 교사들은 어린이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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類類相從(유유상종) vs 竹馬故友(죽마고우)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8. 15:39
類類相從(유유상종) vs 竹馬故友(죽마고우) 별로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유유상종과 죽마고우를 함께 묶은 이유는 앞에서 물각유주를 말하다가 갑자기 뜻은 크게 변하지 않아도 뉘앙스가 바뀌는 말들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졌기 때문이다. 물각유주에 대해서는 앞의 글에서 말했다. 원래는 인재는 인재끼리 모인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던 말이다. 비슷한 뜻인 類類相從(유유상종)이나 物以類聚(물이유취)도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새 그런 말들은 긍정적인 뜻보다 부정적인 뜻이 더 많다. 외부에 배타적인 모임에 사용되거나, 일부 사전에는 나쁜 사람들끼리 의기를 투합하는 것이라고, 주체를 나쁜 사람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죽마고우는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진(晉)나라의 간문제는 촉(蜀)을 평정하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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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桃之罪(여도지죄)와 금융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7. 15:39
餘桃之罪(여도지죄)와 금융 중국 위나라에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미자하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밤에 몰래 왕의 수레를 타고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당시에는 왕의 허락없이 왕의 수레를 타면 발목을 자르는 형벌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나 위왕은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오히려 미자하의 효성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 미자하는 복숭아를 먹다가 너무 맛이 있어서 먹던 복숭아를 왕에게 바칩니다. 왕은 복숭아가 너무 맛있다며 먹다 말고 자신에게 바친 미자하를 또 다시 칭찬합니다. 그러나, 미자하의 자태도, 왕의 총애도 계속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던 중 미자하가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자 왕은 말합니다. 이 놈은 원래 나쁜 놈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