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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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Mumbai (2000)발 가는... [APAC]/[IN]인도 2016. 11. 14. 07:20
인도 Mumbai (2000) 2000. 08. 20. 01:30 Mumbai 인도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에구구.... 뻐근한 몸을 펼쳐본다. 비행기를 오래타는 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아무리 그 유명한 싱가폴 항공이래도. 그래도 타본 비행기 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기는 하다. 그럭저럭. 지저분하다는 악명을 익히 접했었기에 각오를 하고 비행기를 나선다. 음.......-__-; 공항부터 인도답다. Tai, Singapore를 경유했으니, 김포공항을 제외하고, 세번째 만나는 공항.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색이 보이는 것 같다. 뭐 실재로 그런지 알 길은 없지만 최소한 대외적으로 인식되어온 이미지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포공항은??? 2000. 08. 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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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발 가는 대로/[KR]한국(기타) 2001. 12. 31. 15:22
어둠 속에서... 2001년 동해가는 길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해가 기우는 듯 하더니 산속의 그곳은 곧 어둠 속에 묻혔다. 그러나 그대로 집에 가기에는 너무도 억울한 시간. 우리는 차안에서 실내등을 켜고 머리를 맞대었다. '길'을 모르기에 어둠 속에서 어디로 옮기기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동해로 가서 가을바다를 보고 싶다는 그녀의 말 한마디. 언제나 바쁘지 않으면 게을러서 이렇게 교외로 나와보지 못했던 나였기에 오늘만큼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는 그냥 해본 말이었다며 됐다고 했지만 이미 차는 동해로 향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였다. 어둠 자욱 내린 시골길은 캄캄하기만 했다. 마을을 지나 나즈막한 고개를 오르고 있었다. 눈앞에 환한 빛이 비췄다. 망설임없이 우리 쪽으로 돌진하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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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을 마치며... (2000)발 가는... [APAC]/[IN]인도 2000. 8. 26. 15:22
여행을 마치며... 2000. 08. 26. 수박 겉핥기라도 되었는지 모르는 짧은 여행이었다는 걸 나도 안다. 그러고서는 이렇게 글을 쓴다는게 솔직히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다. 인도는 짧게 갔다온 사람일수록 할 말이 많은 나라라고 하니까. 어쩌면 짧은 시간에 돌아다니느라 이동시간이 많아 더 빨리 지쳤고, 아니더라고 시간에 쫓기느라 봐야할 걸 못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래 있을 수록 그 나라가 좋아지는 건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의 생활터전 - 직장과 집 - 이 없는 한 여행자가 그 나라를 바라보는 건 환상일 수 밖에 없는 것도 다른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어차피 그렇다면 이렇게 아주 짧은 여행에 대한 소감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인도에 심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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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00)발 가는... [APAC]/[IN]인도 2000. 8. 19. 07:40
인도 (2000) 왜 인도?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그랬다. 아니면 나라면 인도의 신비에 심취해 인도에 눌러앉아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나? 대체 내가 어떻다고 그래? 2000. 08. 19. 07:40 서울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간만에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 허전함은.... 인도를 간다. 이번 여행처럼 준비가 부실했던 여행은 없었는데.....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제대로 준비하고 떠나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냥 내키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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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일본의 거리문화발 가는... [APAC]/[JP]일본 1999. 9. 1. 23:00
일본의 거리문화 1999년 여름 할 말도 볼 것도 많을 일본을 갔다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일본의 가수라면..... 친구들의 반응. "너 돈 많구나. 그 비싼 돈 들여가며 아무것도 본게 없으니...." 그러나 관광이 아닌 여행에서는 그런 것도 상관없지 않을까? 역사책이나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건물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보는 것도.... 짧은 일주일 간의 여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도쿄 어느 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Do As Infinity라는 그룹이었다. 일본의 여느 가수들처럼 Debut를 앞두고 홍보도 하고, 무대에서의 자신감도 키우고, 라이브 실력도 가다듬을 목적으로 길거리 공연을 하던 그들의 음악은 듣고 있으면 시원했다. 그들의 Debut는 임박했지만 그러나 그들의 첫 싱글앨범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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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일본 러브호텔에서의 첫 밤발 가는... [APAC]/[JP]일본 1999. 8. 31. 15:22
일본 러브호텔에서의 첫 밤 1999년 여름 YS도 나도 삐질삐질 기회가 다으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사실 우린 둘다 특기가 세금내기일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월급쟁이...-_-;; 비싼 일본의 물가 속에서 한푼이라도 돈을 아껴야 했다. 그 결과 일본 여행기를 통해 우리가 찜해둔 곳은.... Tokyo에서는 러브호텔이었다. 그러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묻지만.... 같이 간 친구는 여자냐고.... 그리고 아니라고 하면 그런데 왜 그런데를 갔냐고..... 어쨋거나 우린 동성애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비용절감을 위해 그곳을 택했다. 캄캄한 밤에 도쿄에 떨어진 우리는 지도 한장에 의지해 러브호텔이 밀집된 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도쿄의 밤거리는 밴쿠버나 서울에 비해 어두웠다. 남자 둘이 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