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비둘기
    손 가는 대로/그냥 2016. 6. 13. 07:12
    728x90
    도시의 비둘기.

    야생은 양육강식의 세계입니다. 인간의 본능도 그럴지 모릅니다. 물리적 힘이 아닌 재물적 힘으로. 그렇기에 빈익빈 부익부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도시 속 비둘기들 속에서도 양육강식은 적용됩니다. 엇비슷한 새들끼리만 있으면 골고루 먹지만, 월등히 강하거나, 약한 새들이 있으면 달라집니다.

    한 골목. 할머니 한분이 매일 과자나 곡물을 뿌려 모이를 주십니다. 몰려드는 비둘기 떼에 보행도 불편하고, 지나는 차들의 운행에도 방해를 주어서 안 그러셨으면 하지만, 말릴 수는 없었죠.

    처음에는 몰랐는데 어느 날부터 그 중 덩치 큰 녀석이 눈에 띄입니다. 욕심 많은 녀석은 다른 비둘기들을 쫓아내며 먹이를 챙겼죠. 사납지만 뛰어다니며 쫓아내는 모습. 저 녀석 저 덩치로 날 수나 있을까?

    어느 날 아침. 도로 위에 자동차 바퀴에 눌려 죽은 새의 흔적이 남겨져 있었고, 큰 놈은 그 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트럭이 달려올 때 날지 못해서 피할 수 없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약육강식이, 승자독식이 동물적 본능일지 모르지만, 위기 앞에서 최선의 선택은 아닐 겁니다.

    Image: Collared Dove in an English garden by Adrian Pingstone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ollared.dove.jpg) / Public domain

    728x90

    '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6.06.19
    마음 먹으면  (0) 2016.06.14
    걷기와 타기  (0) 2016.06.04
    변화  (0) 2016.05.19
    인구  (0) 2016.05.13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