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가족을 위한 성공에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조금씩 사업에 빠져드는 사람. 헐리우드 가족 영화에서는 흔한 가장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는 가족을 위한다고 하지만, 점점 멀어지는 가족들.
하지만, 가장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라는 것이 없습니다. 영화 속이든, 현실이든. 사업을 하는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해고 (또는 대기발령)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최근 강조되는게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지만 이러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한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디라도 갈 수 있고,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청년보다 모이는 건 없는데, 지켜야 할 가족은 있는 중년들의 경우 더욱 그렇죠. 중년들이 보기에 청년들이 (부러우면서도) 너무 자기 생활만 챙기는 것 같고, 청년들이 보기에 중년들이 너무 회사만 아는 것 같은 건 시대의 차이도 크겠지만, 지켜야 할 것에 대한 부담 차이도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런 부담이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으려는 이유로도 작용할 겁니다.
워라밸. 최저임금과 근무시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생활에 대한 안전판입니다.
Directed by: Michael Gracey
Produced by: Laurence Mark, Peter Chernin, Jenno Topping
Screenplay by: Jenny Bicks, Bill Condon
Story by: Jenny Bicks
Starring: Hugh Jackman, Zac Efron, Michelle Williams
Music by: John Debney, Joseph Trapanese
Production company: Chernin Entertainment, Seed Productions, Laurence Mark Productions, TSG Entertainment
Distributed by: 20th Century Fox
Release date: December 8, 2017 (RMS Queen Mary 2), December 20, 2017 (United States)
Running time: 105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Budget: $84 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