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주름 (A Wrinkle in Time, 2018)
그러고 보면 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개연성이 떨어지는 영화보다 아예 말도 안되는 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때로는 내용이 뻔해 별로라고 하면서도 훨씬 뻔한 영화를 재미있다고 하기도 하죠. 심지어 같은 영화에 대해서도 바뀌기도 하는데, 그 차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주름은 줄거리 자체는 매우 심플하며, 그냥 디즈니 영화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간의 주름을 통한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과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화면들이 영화의 특징일뿐.
화려함 자체는 기술적 측면에서야 CG 기술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지만, 여러 세계의 모습을 다양하게 구축해 내는 아이디어가 관심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확 몰입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연출의 한계가 느껴지는 점은 아쉽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되는 영화나, 이어지는 전개가 궁금해서 마음 졸여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 역시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이런 류의 디즈니 영화 정도랄까.
Directed by: Ava DuVernay
Produced by: Jim Whitaker, Catherine Hand
Based on: A Wrinkle in Time by Madeleine L'Engle
Starring: Oprah Winfrey, Reese Witherspoon, Mindy Kaling
Production companies: Walt Disney Pictures, Whitaker Entertainment
Distributed by: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Release date: February 26, 2018 (El Capitan Theatre), March 9, 2018 (United States)
Running time: 109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Budget: $100 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