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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과 사회성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3. 08:58728x90
홈스쿨과 사회성
미국은 홈스쿨에 대해 상당히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홈스쿨에 대해서도 대학 진학 자격을 부여해 왔기도 하고. 그러나, 사실상 한동안 홈스쿨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대학 진학에 있어 불이익을 당했었다고 합니다. 부정적 시각은 바로 사회성에 대한 선입관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니 학업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사회성이 떨어질 거란 선입관 때문에 합격시키기를 꺼려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차별'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뽑을 수 밖에 없었는데... 홈스쿨로 들어온 학생들을 관찰하며, '홈스쿨 = 사회성 부재'라는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켜보다 보니 홈스쿨의 경우 혼자만의 경쟁이다 보니 동료를 단지 동료로 봅니다. 반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알게 모르게 상대방을 동료보다는 경쟁자로 인식하기에 진정한 협력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러다 보니 오히려 홈스쿨을 하는 경우 사회성이 좋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가기 전까지는 미국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한국 학생들. 미국 학생들도 경쟁심으로 사회성이 홈스쿨 학생들 보다 낮다고 하는데 한국의 학생들은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나'와 '경쟁'에 익숙해 버린 그들을 단지 '요즘 것들은...'하면서 비난할 수 있을까요?
어렸을 적 부터 겪어야 하는 치열한 경쟁환경. 그곳에서 소위 말하는 이긴 학생들의 모습은 과연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경쟁에서 자란 나은 게 있을까요? 어렸을 적엔 더 똑똑하다는 말을 듣지만 어른이 되면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다보니 창의력도 떨어지는 모습.
학생도, 학부모도 미국식 교육을 부러워하면서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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