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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 (2021)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2. 10. 16:19728x90
돈 룩 업 (2021)
Don't Look Up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로 소행성과의 충돌을 앞둔 상황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소행성이나 운석과 충돌하는 재난을 다룬 영화는 여러 편이 있어서 새로운 소재는 아닙니다.
주로 소행성이나 운석과 충돌을 앞둔 인류의 모습을 재난영화 형식으로 보여주는데, 딥 임팩트(Deep Impact, 1998), 아마겟돈(1998), 코어 임팩트: 행성충돌(Asteroid vs Earth, 2014), 그린랜드(Greenland, 2020) 등이 있었죠.
조금 다른 분위기의 영화로는 세상의 끝까지 21일(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2012)가 있습니다. 소행성 충돌까지 21일 남은 상황의 모습을 로맨스, 코미디, 로드 무비 형식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Your Name., 2016)에 나오는 운석은 위의 소행성들처럼 지구를 멸망시킬 규모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 마을을 없앨 사건은 되는데, 시공간을 넘나들며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죠.
돈 룩 업은 또다른 느낌의 영화입니다. 소행성과의 충돌을 앞둔 지구의 모습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내었습니다. SF, 재난, 코미디 영화라고 하는데, 재난 영화 보다는 정치풍자 영화에 가깝습니다.
소행성 충돌을 예견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보여주는 대통령, 정부 관료, 언론, 대기업, 친정부 과학자들의 대응은 현실적이라고 하기 힘들면서 동시에 너무도 현실적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대재앙조차 시덥잖은 가십이나 선거이슈에 밀리고, 불리한 소식을 덮기 위한 수단과 같이 표에 도움이 되는지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하려 하고, 연설을 통해 선동하고, 그저 보이기 위한 쇼로만 포장하는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의 모습. 올리언을 보며 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만 떠오르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죠.
그리고, 영화에서 대통령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진실보다 시청률이 중요한 언론의 모습. 인류 전체를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돈만 바라보며 인류전체를 위험 속에 몰아넣는 대기업의 모습. 모든게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낯익은 모습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아주 흥미있다고 할 수 없으면서도 계속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고, 씁쓸함을 남기죠.
본편이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 보기에 따라 분위기를 깨서 안 좋게 볼 수도 있고, 그 짧은 영상을 보며 또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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