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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5. 8. 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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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008년. 많은 사람들이 배럴 당 100달러 근처에 있던 유가가 향후 수년 내 배럴 당 200달러까지 갈 거라고 봤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되지 않아 유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었고, 이후  셰일플레이에 대한 부담 등이 더 해졌죠.

    2012~2013년. 배럴 당 80달러대의 유가. 시나리오를 통한 중장기 유가전망은 60~200달러까지 매우 범위가 넓었지만 그래도 80~100달러를 예측하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혹자는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죠. 폭락을 경험한 가스와 달라서 유가가 60달러 대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하지만 유가는 반토막이 나고 약간 회복하여 60달러 선에 머뭅니다. 경기회복의 지연, 중국의 성장둔화 등 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 등이 복합된 공급증가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최근 만나본 사람들의 의견은 나뉩니다. 자원업계 사람들은 1~2년내 정상 수준(?)인 8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한 크레딧 운용자는 1~2년후 유가 수준을 40달러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그게 새로운 균형점이 될 거라며.

    금융위기 이전에 유가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와 실제 가격을 비교해 본 적이 있습니다. 유가 수준은 커녕 방향도 맞추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공급측면이 글로벌 정치역학관계에 좌우되다 보니 예측하기 어렵기때문입니다.

    예측의 영역에서는 같은 현상도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나 음모론을 언급하기 시작하면 소설에 가까워집니다.

    예를 들면 중동에 IS가 존재하는 것은 현상, fact입니다. 하지만, 유가전망과 결합되면 다양한 주장이 나옵니다.

    유가가 이렇게 낮지만, 결국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은 IS의 자금원이 인신매매, 장기매매 같은 범죄도 있지만, 가장 큰 자금 조달은 암시장에서 원유를 시중 가격의 반값 수준에 내다파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이나 중동 국가들 모두 IS가 버티기 어려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봅니다. 1년 정도만 이 정도로 유지하면 IS는 자금부족으로 내부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고 IS가 무너지고 나면 공급을 줄여서 유가를 80달러까지는 올리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더 낮은 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잊을 만하면 발생하던 공급측면의 충격인 중동지역의 커다란 분쟁이 IS라는 공동의 적으로 인해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최근 이란 제재를 풀어준 데에서도 보듯, IS의 확장을 막기위해 미국 등 서구세력도 중동 국가들에 대해  유화정책을 쓸 수 밖에 없고, 전통적인 반미 중동 국가들도 IS가 지금처럼 활개치는 한 미국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IS는 그 자체가 지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이나, 중동 내 국가 대 국가간의 전쟁이나,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같은 석유 공급측면에서의 더 큰 위협을 막고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의견 모두 허구일 수도 있죠.

    아직은 주위에 오르기보다 현재 수준 유지나 소폭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딱히 신뢰할 만한 근거는 없지만, 주위 분위기만 볼 때는 한  1~2년은 추가적으로 유가가 약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또 한번 급등의 순간이 올겁니다.

    석유를 포함한 자원의 특성 중 하나는 단기적으로는 한없이 공급이 많아 보일 때도 있지만, 결국은 언젠가는 고갈되는 유한성입니다. 영세업체들 부터 무너져 갈 때 메이저급들은 남몰래 웃고 있는 시장이라고도 하죠. 다만 그 시기는 버티고 버티다 더 못버틸 때까지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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