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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알고... 그런...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9. 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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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알고... 그런...

    정치인과 관련된 글을 쓰면, 이쪽 저쪽에서 욕을 먹기 마련입니다. 아예 정치관련된 이야기는 안하거나, 아니면 그냥 어느 한쪽에 딱 붙어서 지지자들과 똘똘 뭉치는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동시에 별로 찾아오는 사람도 많지 않은 이 블로그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어느 사람이 강력히 항의를 하였습니다. 요지는 네가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이재명 의원이 범죄자인 것처럼 글을 썼냐는 거였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직접적인 답변은 안 했습니다.

    그 사람의 말대로 사실 제가 이재명 의원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거라고는 정치적 성향과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의원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치닫는다는 정도입니다. 혹자는 나쁜 짓을 했지만 정말 잘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혹자는 아무리 털어도 별게 안 나오고 있으니 가장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말을 하고 있죠.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재명 의원에 대해 아는 것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알게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다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지지자들은 이재명 의원에 대해 알고 지지를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지지든 반대든 그 어느 쪽 주장도 개개인의 믿음일 뿐입니다. 

    그건 꼭 이재명 의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치성향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마찬가지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말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말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윤석열 대통령을 잘 알고 있을까요? 그냥 믿음으로 포장된 단편적 정보에 의존한 편향된 의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심지어 그 믿음은 본인의 믿음도 아니라 극단적 성향을 가진 특정인의 믿음으로 포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일테고요.

    이는 대상이 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살다보면 그냥 가까이에서 계속 지켜보는 사람들 조차도 내가 저 사람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선동에 능한 사람의 일방향 대화와 그 말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의 말만 믿고 맹목적인 지지나 맹목적인 반대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그 현상 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르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은 위험이 큰 일입니다. 특정인을 이야기하거나 특정인의 지지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무조건적 지지하는 현상 그 자체가 사이비 종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세계적으로 보이는 팬덤정치 자체가 정치의 사이비 종교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치와 종교는 선동과 추종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비슷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은 왜 저런데 빠지냐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팬덤정치에 빠져버린 사람들 중에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사실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든 종교든 믿음에 혹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믿음은 조작될 수 있고 조종당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용되는 것은 반대세력 보다 믿음을 주도하거나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더 쉽게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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