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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책 빌런 4인방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0. 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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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 빌런 4인방

    어느 주말에 만난 산책 빌런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났네요.

    반려견 배변

    반려견을 위해 데리고 산을 오르거나 산책에 나서는 것은 이해합니다. 산책 중 귀여운 반려견들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반려견은 대변을 치우는 것은 산이나 공원에서도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한 사람은 저번에도 봤었는데, 아예 산에 올때는 배변봉투도 비닐장갑도 없이 올라오더군요. 저번과 비슷한 곳에 개가 자리를 잡고 변을 보는데, 치울 생각 전혀없이 떠나는게 아주 자연스럽더군요. 어쩌다 한번이 아닌 듯.

    자연 속에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 오가는 길 위에 그러는 것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죠. 그리고, 한두번이 아니고 반복되면 냄새도 납니다.

    노상방뇨

    이번에는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노상방뇨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화장실이 없는데 급해서 인적드문 수풀 속으로 들어가서 볼 일을 봤으면, 이해가 갔을 겁니다.

    우선 그 사람이 소변을 보고 있던 곳에서 고작 20~3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 사람의 동선을 보면 화장실을 지나쳤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소변을 보는 곳도 안 보이는 곳이 아니라 두 명이 지나가려면 살짝 몸을 옆으로 틀어야 하는 폭의 나무로 만든 계단 위에서였습니다.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나가는 사람이 몸을 틀어 그 사람을 피해야 했고 혹여 소변이 튈까봐 조심해야 했죠.

    이건 급했기때문이 아니라 노출증이라도 있는게 아닐까 의심되는 수준이었죠.

    꽃다발

    산책을 다니는 길에 노란 색 꽃들이 예쁘게 모여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니 노란 꽃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벌써 다 진 건가 싶었는데, 길을 가다보니 그 꽃을 한두 송이도 아니고 아예 몇만원짜리 제대로 된 꽃다발 만큼 들고 가는 남녀가 보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그만큼 꺾어 들었으니 꽃들이 하나도 안 보였을 수 밖에요.

    들꽃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예쁜데 왜 굳이 들꽃을 꺾어 집으로 가져가려고 하는지.

    골프

    또다른 유형은 골프에 빠진 유형입니다. 공원이든 산이든 골프채를 들고 들어서기에 쉽게 알 수 있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연습을 해도 땅을 다 파헤치니 보기 좋지 않습니다. 골프장이야 계속 잔디를 관리하지만 공원이나 산은 그렇지 않아서 그곳이 완전히 파여 버리죠.

    그런데, 자기는 떨어졌다고 떨어진 것 같지만, 사람 지나는 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스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골프채에 맞을까봐 피해야 하죠.

    그리고, 솔방울 같은 것으로 칩 샷을 연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스로는 풀 스윙도 아니니 괜찮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잘못 맞아서 사람 다니는 길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자주 본 건 아니지만, 지난 주말 이틀동안 네가지 유형을 보게 되니 한숨만 나오네요. 자기집 뒷마당도 아니고 사람들도 적지 않게 다니는 공공시설물인데 저렇게 자기 위주로 행동들 하는지.

    기본적 예절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예전에는 종종 보았던 공원이나 산 속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요즘은 안 보여서 다행이네요. 법도 법이지만, 산불위험이 있으니 산 속 흡연은 정말 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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