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좀비 (202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1. 6. 20:57728x90
강남좀비 (2023)
Gangnam Zombie
개봉: 2023.01.0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81분
배급: 와이드 릴리즈㈜,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감독: 이수성
출연: 지일주, 박지연
이전 글에서 적은 것처럼 영화는 나름 흥행요소를 이것저것 넣은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어느 하나 내세우기 어렵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에게 쫓기는 추격전은 적은 비용으로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는 설정입니다. 다만, 그런 설정은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긴장감을 극도로 높일 수도 있고, 반대로 느슨하고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남주인공인 현석(지일주)은 영화 속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나옵니다. 스스로 그렇다고 대사로 반복해서 말하죠. 미국식 총기 액션이나, 중국식 쿵푸 액션, 일본식 사무라이 액션 등과는 다른 태권도 액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 실제 영화 속 액션은 단조롭습니다. 현석의 화려한 태권도 발차기는 한두번은 시원하지만, 반복되면서 식상해지죠.
민정(박지연)의 액션은 거의 없거나 어설픕니다. 물론 설정 자체가 그런 면도 있습니다. 설정이 그런 건 이해가 됩니다. 좀비영화 주인공이라고 모두 액션이 뛰어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연출상 어설픈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야구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는데, 좀비가 쓰러지기도 하는 건 좀...
좀비 역시 좀 애매합니다. 좀비물에서 좀비는 사실상 극을 끌고 가는 핵심 존재입니다. 그만큼 좀비에 대한 분장과 연출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영화 속 좀비들은 좀비라기 보다 좀비 흉내를 내는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좀비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약간 과장하자면 좀비 영화 속 좀비라기 보다 TV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진이 좀비로 분장하고 나온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정통 좀비물이라기 보다는 코믹함을 가미해서 더 그럴 수도 있죠. 코믹 관련해서 영화 속에서 관객들을 웃게 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몇몇 장면일뿐 전체적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하죠. 그러다 보니 코믹하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미국의 좀비랜드(Zombieland, 2009)가 B급 감성이면서 코믹과 좀비 양쪽을 다 잡았다면, 강남좀비는 어느 쪽도 아닌 느낌입니다. 코믹도, 좀비도, B급 감성도 부족한 느낌이죠.
연출도 그렇지만 연기도 마찬가지죠. 나름 열심히 연기를 했을 배우들이기에 뭐라고 하기 조심스럽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한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들도 있습니다.
지일주 배우의 팬들 중에는 이번 작품을 포함 작품마다 연기가 느는게 보여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박지연 배우의 팬들은 가수 출신 배우치고 연기를 잘 했다고 평을 하기도 하죠. (몰랐었는데 이번이 주연을 맡은 5번째 영화라고 하네요.)
사람마다 평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어쨋든 저는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닉 런 (2021) (0) 2023.01.07 패닉 런 (2021) (0) 2023.01.07 강남좀비 (2023) (0) 2023.01.06 시간을 꿈꾸는 소녀 (2023) (0) 2023.01.04 호텔 아르테미스 vs 컨티넨털 호텔 (0)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