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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런 (2021)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1. 7. 10:58728x90
패닉 런 (2021)
The Desperate Hour
개봉: 2023.01.04.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4분
배급: ㈜원더 스튜디오
감독: 필립 노이스(Phillip Noyce)
출연: 나오미 왓츠(Naomi Watts, Naomi Ellen Watts)
영화 엔딩에서 우측에 나오는 SNS 형식의 화면. 뜬금없다거나 무슨 공익광고 영화냐며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을 알게 해 줍니다.
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끊기지 않지만, 총기 소지를 규제하기는 커녕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자동화기도 규제하지 못하는 미국의 현실에서 총기 규제와 학생들 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겁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완전히 공감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미국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려고 꽤 신경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초반 드넓은 자연 속에서 달리는 모습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멋있다고 넘어가겠지만, 미국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 자연이 삶과 떨어져 있지 않죠. 직장은 복잡한 대도시에 있어도 살고 있는 곳은 도시 외곽의 자연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물론 한국 사람들 중에도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미국 사람들이라고 다 조깅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한국 보다는 조깅 문화, 특히 자연 속에서 달리는 것이 일상적이죠.
그리고, 휴가 중 조용히 달리고 싶어도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는 나라를 떠나 현대인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초반의 이런 화면은 영화 속에서 벌어질 일들이 삶과 동떨어진 영화 속 사건이 아닌 바로 삶 가까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기도록 합니다.
(대다수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대자연 속 달리기도, 총기난사 사건도 일상과는 거리가 멀기는 하겠지만,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요.)
스릴러나 액션보다 긴장감은 덜하지만, 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감독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더 분명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발생한 인질사건도 학교 안의 모습이 아닌 밖의 모습만 보여줍니다.
미국에서 총격사건이 자주 일어나지만, 그래도 총격사건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경우보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요.
인질극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신 뉴스나 경찰 보도로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접근 역시 (미국인들에게) 총격사건이 단지 영화 속의 흥미로운 소재가 아닌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그리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 에이미의 아들, 노아의 SNS 화면입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중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총기규제가 필요하다고 전달합니다.
그렇다고, 공익적 메시지에 파묻힌 따분한 캠페인성 홍보 영화 느낌이 드는 건 전혀 아닙니다.
또한, 총기규제 이슈가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보기에도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내용이기도 하죠.
그것은 감독이 하려는 이야기가 (마지막 SNS 장면만 제외하면)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묻어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나오미 왓츠의 열연은 총기규제 이슈를 떠나 모성애, 더 나가 부모의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이 더 돋보이게 합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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