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에서 본 예고편
반년만에 가본 영화관. 그래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미국 영화관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많은 예고편입니다. 자주 가면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해서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이나 TV에서 보던 광고의 조금 다른 버전 보다는 볼 만합니다. (친구 중에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그 영화에 대한 예고편이나 리뷰를 절대 보면 안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는 이렇게 연달아 나오는 예고편이 달갑지 않겠죠.)
2015년 5월이니, 곧 개봉할 투머로우랜드 (Tomorrowland). 예고편이라기 보다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한 숟가락 주는 맛보기 같은. 예고편의 대세가 시리즈물인데, 아니면서도 눈길을 끄는 영화입니다. SF 어드벤처 속에서 뭔가 디즈니 다운 느낌이 드네요.
2015년 6월에 돌아오는 쥬라기 공원 네번째 시리즈, 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쥬라기 공원에서 이제는 아예 이름을 쥬라기 월드로. 스케일이 커지고 공룡들이 더 강력해졌음은 알겠는데... 초기 쥬라기 공원만큼의 파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예고편 만으로는 확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좀더 강력해지긴 했지만 익숙한 장면.
그리고, 터미네이터 다섯번째 시리즈이자 첫번째 리부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Terminator: Genysis). 국내 언론은 이병헌이 T-1000으로 나오는 거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 것 같습니다. 예고편에 비춰진 모습. 무게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터미네이터 2의 로버트 패트릭이 더 어울리는 건 처음본게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한 T-1000이어서 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병헌보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등장이 놀랍습니다. 낼모레면 칠순이신 분이...
2015년 여름 개봉을 기다리는 마블 원작, 20세기 폭스사의 새로운 판타스틱 4 ( Fantastic Four). 만화를 보면, 스파이더맨, 울버린, 그리고 판타스틱 4도 어벤저스 멤버이죠. 마블 팬들은 판타스틱4, 울버린, 스파이더맨도 마블 손으로 돌아와 어벤저스 시리즈에 모습을 나타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20세기 폭스사에서는 리부트된 판타스틱 4와 X-Men 시리즈로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려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그럴거라고 했다가 진행하면서 당장은 아니라고 한걸음 물러서기는 했지만.
2015년 여름을 기다리는 또다른 영화, 미션임파서블 5 로그네이션. 50 넘은 나이에도 열연하는 여전히 멋진 톰 아저씨. 아놀드 아저씨에 비하면 청춘이네요. 벌써 5편입니다. TV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미션임파서블이라면서 성격이 전혀 다른게 맘에 안 들지만, 개봉할 때마다 본 첩보물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미션임파서블 하면 이 영화만 떠오르겠죠. 특별히 예상을 뛰어넘은 적도 대단히 실망한 적도 없는 그런 영화. 007 스펙터와 스타워즈를 피해 여름으로 왔다고 합니다.
2015년 겨울에 찾아올 007 스펙터. 24번째 시리즈인가요? 007 시리즈는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죠. 이번 편의 제목은 SPECTRE. 저작권 문제로 영화에서는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초거대 범죄조직의 이름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어서 MGM에서 모든 권리를 갖고 007 시리즈에 복귀한다는 점만으로 007 시리즈의 팬들은 기대감이 높을 듯 싶습니다.
2015년 12월 디즈니의 스타워즈 7 깨어난 포스. 디즈니에 넘어간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지만, 그래도 미국에서는 올해 가장 기대를 하는 작품 중 하나. 한국에서의 스타워즈 인기는 미국만큼은 아니겠죠. 스타워즈6 제다이의 귀환에서 30년 후라고 하는데..
일단 예고편에 등장한 한솔로(해리슨 포드)만으로도 반가움이 듭니다.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X wing도 보이고, 낯익은 비행장면도.
2016년을 기다리는 DC Comics의 반격, Batman vs Superman : Dawn of Justice. 사실 떼거리 수퍼히어로물의 원조는 어벤저스가 아닌 만화 저스티스리그였죠. 어릴 적 수퍼특공대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던 TV 만화영화가 생각나네요.예고편에서는 원더우먼은 안 나왔지만, 제 주위에서는 배트맨과 수퍼맨 보다는 원더우먼도 나온다는 말에 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그 복장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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