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귀 가는 대로/[음악]클래식 2024. 4. 17. 17:58728x90
베토벤&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No. 3
Beethoven&Rachmaninoff&Prokofiev Piano Concerto No. 3
지휘ㅣ최영선
피아니스트ㅣ서형민, 예수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연주ㅣ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베토벤,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세 사람의 피아노 협주곡 제 3번들만 모아서 연주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최영선 지휘자의 지휘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며 세 곡은 각각 다른 피아니스트가 협주를 합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서형민 피아니스트,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예수아 피아니스트가 협연하였습니다.
최영선 지휘자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공연을 몆 번 들었다고 어느새 친숙한 느낌이 드네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3번
Beethoven,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베토벤의 개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베토벤의 다섯 개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 협주곡인데, 듣고 있으면 베토벤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그만큼 베토벤의 개성이 잘 나타난 작품입니다.
교향곡 느낌이 나는 규모가 큰 피아노 협주곡으로 베토벤이 자신의 음악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곡으로 정한 작품이었다고 하죠.
들으면서 역시 베토벤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는데,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서형민 피아니스트의 연주 자체도 베토벤 곡에 어울리는 연주였습니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 3번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는 워낙 유명한 작곡가인데,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곡은 못들어본 것 같아서 궁금했습니다.
연주되는 순간 이런 곡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선 베토벤 작품과는 다른 스타일이죠.
이 곡 피아노 협주곡 제 3번은 프로코피예프의 다섯 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라고 합니다.
자주 연주되는 곡이면서도 특히 3악장은 가장 난이도 높은 곡 중 하나로 이 곡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 곡이기도 합니다.
다른 곡들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빠르고 복잡하고 변화무쌍하게 흐르는 곡을 듣고 있으면, 이 곡이 왜 자주 연주되는지 알 것 같고, 그러면서도 연주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 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곡도 좋지만, 그 곡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천재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더라도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및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2번과 함께 일본인들이 말하는 러시아 3대 피아노 협주곡에 든다고 하네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3번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D minor op.30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라흐마니노프의 4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기교 측면에서 가장 난해하기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라흐마니노프가 미국 데뷔를 위해 쓴 피아노 협주곡으로 새로운 무대를 위한 도전이 담겨있는 곡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현란한 기교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수단적 곡이라고 여겨졌다고 하죠.
지금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라흐마니노프의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작품이지만,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지가 반영된 피아노 협주곡 3번이 더 뛰어난 곡으로 꼽힌다고 하네요.
뛰어난 곡도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다를텐데, 예수아 피아니스트의 마성적 매력이 돋보입니다.
이렇게 삼인 삼색의 3번 피아노 협주곡이었습니다.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 두 사람의 작품은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할 때 작곡한 곡이었고, 프로코피예프 역시 미국 망명 생활 중 작곡한 곡으로 음악 외적인 부분의 영향도 받았던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728x90'귀 가는 대로 > [음악]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과 낭만사이 <베토벤&차이코프스키> (0) 2024.07.19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전곡: 대조 (0) 2024.07.17 일리야 라쉬코프스키X송지원 <쇼팽&멘델스존> (0) 2024.04.14 고전과 낭만사이: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0) 2024.02.17 낭만주의 거장 <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베토벤> (0)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