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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과 낭만사이: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귀 가는 대로/[음악]클래식 2024. 2. 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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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과 낭만사이: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지휘: 최영선
    피아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윤아인
    연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장소: 롯데콘서트홀




    '고전과 낭만사이'라는 제목에서부터 고전주의 음악에서 낭만주의 음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음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고전파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후기낭만파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 1873-1943)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등 세 작곡자의 작품을 연주합니다.

    이번 연주도 최영선 지휘자의 지휘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L. V.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 5번 내림 마장조, 작품번호 73번 '황제'

    첫 번째 연주 작품은 베토벤의 1809년 작품인 피아노협주곡 제 5번입니다.

    고전주의 음악을 완성하고,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길을 닦았다는 베토벤. 고전파의 대가이면서, 고전파와 낭만파의 다리라는 베토벤의 작품만큼 적당한 곡은 없을 겁니다.

    황제라는 이름은 베토벤이 아니라 베토벤의 친구인 출판업자 J.B.크라머가 이 작품이 황제와 같다고 해서 이러한 표제를 붙인 것이라고 전해진다고 하는데, 곡이 진행되면서 황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S.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c minor, Op.1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다단조, 작품번호 18

    두 번째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1901년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입니다.

    힘있게 나아가는 첫 부분의 피아노 소리가 확 끌어당깁니다. 윤아인 피아니스트가 손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연주하는게 느껴집니다.

    힘있고 장엄하면서 아름다운 이 부분은 크렘린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듣는다고 합니다.

    강렬한 시작 이후 이어지는 곡은 작곡자이자 뛰어난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 다운 피아노 기교를 보여줍니다. 피아노의 역할을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이는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소화해 낼 수 있어야 그 감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전 곡이었던 교향곡 제 1번(1895)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아서 음악적으로도 힘들었으며, 음악 외적으로도 부모님의 사망과 어려운 결혼생활 등으로 힘들 때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녹아있을 것 같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 2번은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J. Braham,  Symphony No.1 c minor, Op.68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번호 68

    세 번째 곡은 브람스의 1876년 작품인 교향곡 제 1번입니다.

    브람스는 은사인 슈만(1810-1856)의 '만프레드 서곡'을 듣고 감동을 받아 이 곡을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브람스는 낭만파 시대에도 독일 전통의 고전주의 음악을 잘 지키고 있던 작곡가였습니다.

    이 곡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모범적 스타일로 삼아 작곡했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베토벤 곡의 느낌이 납니다. 낭만파 시대에 고전파의 특징을 잘 담아낸 곡이라고 할 수 있죠.




    세 곡 모두 웅장함을 담고 있으며,  좋았습니다.

    그렇게 감동을 주는 것은 곡이 좋아서도 있지만, 단지 그것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좋은 곡과 좋은 연주자, 그리고 좋은 곡과 좋은 연주자들을 모아서 하나의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좋은 지휘자. 그분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내는 감동이죠.

    덕분에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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