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 (201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 (2010)
クレヨンしんちゃん: 超時空！嵐を呼ぶオラの花嫁
CRAYON SHINCHAN MOVIE CHOJIKUU ARASHI WO YOBU ORANO HANAYOME

개봉: 2011.05.0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국가: 일본
러닝타임: 100분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8기인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2010)'입니다.

미래의 어른 짱구(しんのすけ)는 동상이 되기 직전 약혼녀 다미(金有民子, かねあり たみこ)에게 5살의 자신을 데려와 달라고 말하죠. 그리하여 현재의 5살 짱구와 덩달아 짱구의 친구들까지 미래로 불려가게 되죠.

짱구 일행이 간 곳은 디스토피아적 미래입니다.

기술이 지배하고 부와 권력은 특정인에게 집중된 세상은 많은 SF 영화에서 보던 세계관이죠. 그리고, 그런 암울한 미래는 만화나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 들기에 불편하면서도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세계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미래가 중요한 것도, 현실적으로 묘사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미래를 통해 교훈을 주려는 것도 아니지만요.

짱구는 못말려 팬이라면, 관심이 가는 것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라기 보다는 1990년 부터 35년 동안 유치원생으로 있는 짱구와 짱구의 친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겠죠. 그리고, 여자를 좋아하던 짱구의 신부는 어떤 여자가 될 것인지도 궁금할 겁니다. 수많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중에서 이 작품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황당한 미래이지만, 현실적인 모습도 없다고 할 수 없는 미래에서 5살 짱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죠.

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일상 → 수수께끼의 히로인과의 만남 / 사건에 휘말려 일상의 붕괴 → 사태 해결을 위한 모험 → 일상으로의 복귀'로 다른 극장판들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티격태격 대지만 위기 앞에서는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도움도 마찬가지로 빠지지 않죠.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다운 면을 유지하면서 재미를 주는 작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