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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손 가는 대로/그냥 2025. 12. 4. 08:35728x90
시간과 공간
인간이 인지하는 시간과 공간은 시간과 공간 그 자체가 아니라 빛이나 소리와 같은 전달 물질을 통해서입니다.
특수한 도구 없이 공간을 인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전달체는 빛이고, 근거리에서 빛은 실시간에 가깝습니다.
빛보다 빠른 물질도 존재하지만, 맨 눈으로 보거나 자각할 수는 없습니다.
우주와 같이 먼 곳을 관찰하더라도 빛이나 다른 전달체를 통해서입니다. 아무리 빠르더라도 거리가 멀면 전달체가 도달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100광년 밖의 행성 A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행성 A를 본다는 것은 지금 보고 있지만, 그 행성의 현재 모습이 아닌 100년전 모습입니다.
그 행성에 있던 사람이 순간이동으로 지구로 오면 자신이 있던 곳의 100년 전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구에 있던 사람이 순간이동으로 그 행성으로 이동하면,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100년 후에야 그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여기에서 사람들은 빛 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나, 시간과 공간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간의 상대적 개념도 나오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인 지구의 시간과 행성 A의 시간은 (절대적이거나) 같은 시간이 아닌 서로 다른 상대적 시간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빛 보다 빠르게 빛을 흡수해 버리는 블랙홀에서 그 비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죠. 엄청난 중력으로 빛의 입자만저 끌어당기는 블랙홀은 관측 상으로는 시간과 공간이 모두 뒤틀리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설이나 이론들은 꽤 복잡하고 어려운 수식을 동원해 그럴 듯합니다. 사실 그 이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빠져있습니다. 바로 실제 공간과 측정되는 공간은 다르다는 것이죠. 지구와 행성 A의 시간이 다른 것은 시간 자체가 서로 다른 상대적 시간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서 행성 A을 바라볼 때 거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대한 인식도 공간의 영향을 받듯이, 공간에 대한 인식도 시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방법이 빛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이기 때문이고, 빛이 빠르기는 하지만 빛 역시 하나의 물질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실질의 문제가 아니라 측정 가능성의 문제이죠. 하지만, "측정" 자체가 중요한 물리학자들 중에는 그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측정된 사실 자체만 사실이라고 보게 되면, 빛으로 인한 왜곡된 현실을 바탕으로 이론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공간과 시간이 연결되고, 빛 보다 빠른 물질을 통해서 시간도 공간처럼 양방향으로 오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빛 보다 빠른 물질,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얽힘 현상을 통해 시간을 역행하거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가설이나 심지어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은 "측정" 자체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여전히 끊임없이 매달리고 있고, 어쩌면 언젠가는 모르던 사실을 알아내거나 극복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모르던 것을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는 그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측정의 왜곡을 바로 잡는다면, 시간은 여전히 한 방향으로만 흘러갑니다. 빛 보다 빠른 물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간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더라도 거슬러갈 수는 없습니다. 현실 시간과 측정되는 시간의 간격을 빛으로 관측되는 것 보다 좁힐 수 있을 뿐입니다. 상대적 시간을 절대적 시간으로 동기화 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역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죽음 역시 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시간 여행이나 사후 여행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시간 여행과 사후 여행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불가능합니다. 아니, 할 수는 있지만, 하고나서 되돌아 올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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