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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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까?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11. 22. 15:24
앞에서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겨울이 춥다는 것은 다 아니 춥다는 말을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춥다는 걸 알지만 얼마나 추울지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문득 몇년전 회의시간에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때 자리에 계셨던 분들 중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은 없겠지만… 쑥 대리는 있었으려나? 그때 나왔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꺼지기 전에는 아무도 버블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른다. 버블이든 아니든 모르지만 전세계적인 과잉유동성은 우려된다. 이미 경기가 정점에 가까워 오는데, 미국이 금리를 빨리 올려서 여유를 확보해 두지 않으면 경기 하강시 금리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을 것이다.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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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지나 겨울로....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11. 20. 15:23
며칠 전 날이 갑자기 추워지더니 은행잎이 수북하게 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첫눈이 내립니다. 추위가 깊어 가는 게,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추위를 느끼는 건 비단 계절 때문만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더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금융위기가 실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경고는 더욱 사람들을 위축시킵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도 어려워진다는 말은 맞는 표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금융위기는 낙엽이고, 실물경제의 위기는 겨울입니다. 여름이 지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금융시장은 서서히 식기 시작합니다.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며, 사람들은 외면하려 하지만 추위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추위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금융위기도 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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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카드사태와 미국의 서브프라임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11. 6. 15:24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카드사태가 발발한 직후 한 외국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금융기관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인데 한국은 무슨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도 못하냐고 하며, 자기네와 같은 선진국 사람들로서는 리스크 관리를 못하는 금융기관도 이해할 수 없고 갚지도 못할 돈을 빌려쓰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고 그 문제는 기업과 개인의 잘못에 기인하는데 시장에 뛰어들려는 대한민국 정부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분 좋은 말은 더더욱 아닌 그의 말에 저는 말했습니다. 너희 나라도 카드산업이 한참 성장할 때 신용카드로 인한 금융불안을 겪지 않았냐고. 그러자 그는 말하더군요. 그러기에 너희 나라는 더 이해가 안된다. 우리가 그런 실패를 했던 것을 보면 너희는 배울 기회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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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이 금융위기를 유발하였다는 주장에 대해….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9. 23. 15:23
금융공학이 금융위기를 유발하였다는 주장에 대해…. 자본주의 상징인 금융, 그 최전방에 섰던 외국의 IB들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의 원인으로 최첨단 금융기법과 그 근거가 되는 금융공학을 듭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금융공학이라기 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한 투자와 이로인해 불충분했던 리스크 관리입니다. 시장은 아무도 모르기에 시장의 변화에 기인한 결과 때문에 투자자를 탓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투자안의 위험 자체를 모르고 투자했다면? 그 투자자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감에 의한 투자,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투자, 그리고 브로커가 좋은 데에 데려가 주었으니 하는 투자…. 그 어떤 유형이 되었든 투자안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투자를 했다면… 비난 받아야 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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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설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9. 3. 15:23
금융위기설 9월 금융위기설에서 말한 9월입니다. 9월 금융위기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일반적인 금융위기설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금융위기설에 대해 발발가능성이 없는데 심리적 불안이 패닉을 가져온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저는 금융위기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봅니다. 전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금융위기설은 어떤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위기설이든 특정 기업에 대한 위기설이든 시스템이나 기업이 지닌 취약부분이 위기설의 진원지가 됩니다. 진행단계를 보면 1단계에서는 금융시스템이든 기업이든 취약부분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 운영하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것입니다. 2단계에서는 외부에서 조금씩 그 취약부분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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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 Factor : Correlation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8. 29. 15:24
Risk Factor : Correlation 전통적인 위험 측정 수단인 베타에 이미 상관계수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오래전부터 상관관계는 위험요소였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이 상관관계입니다. 거시적으로는 전세계 동조화, 작게 보면 structured된 투자안과 레버리지 투자안의 증가 등으로 점점 중요한 변수가 되어 가고는 있지만... 그러다 보니 대안투자가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들고 나오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헤지펀드나 Commodities와 같은 대안투자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은 기존자산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상관관계에 있어서 언제나 들어맞는 공식은 없으며 유동적이라는 점입니다. 상관관계를 단순히 몇이라고 수치로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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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토막상식: 채권평가사 vs 신용평가사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6. 16. 15:24
금융토막상식: 채권평가사 vs 신용평가사 채권평가사가 출범한지 이젠 꽤 되었지만 채권평가사와 신용평가사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는 3대 신용평가사인 Standard and Poor(S&P), Moody’s, Fitch 등이 유명하다 보니, 해외에서 공부한 분들일수록 채권평가사들을 신용평가사들과 동일시 합니다. 일단 더 친숙할 신용평가사를 먼저 보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이나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에 대한 신용평가를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4개가 존재합니다. 한국기업평가(KR, 한기평), 한국신용평가(KIS, 한신평), 한국신용정보(Nice, 한신정), 그리고 서울신용평가정보(서신정)입니다. 이중 서신정은 CP와 ABS만 평정이 가능하고, 나머지 3개사는 기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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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서 프로그래밍의 필요성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6. 10. 15:23
아는 건 없는데 주저리주저리 무언가 쓰기는 열심히 쓰는 듯.... 궁금해 하는 분이 계시길래 그냥 제가 아는 수준에서 말씀드립니다. 금융과 프로그래밍…. 혹자는 금융이 금융공학만 있는 것이 아닌데 프로그래밍이 필수일 필요가 있냐고 합니다. 필수전공이어야 하는지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테고… 업무에서는 기본적인 수준까지는 필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Quant가 아니어도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할 일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CDO 분석을 생각해 봅시다. 실제로 투자자에 따라 (1) 전체 보고서를 IB 브로커에 요청하는 사람, (2) 브로커가 준 자료를 편집하는 수준의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 (3) 민감도 분석자료를 추가로 요청하는 사람 (4)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