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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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와 사모펀드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9. 26. 08:04
론스타와 사모펀드 외환은행을 매수하였다가, 하나금융에 팔고 나가면서 헐값 매각 논란을 불러일으킨 론스타. 그것만으로 한국 국민들에게는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 정부와 하나금융을 상대로 소송과 중재신청을 제기하여 론스타는 물론 론스타로 대표되는 사모펀드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이래저래 인식이 안 좋은 게 이해가 되지. 하지만, 여전히 론스타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는데 론스타가 아니었으면 외환은행을 정상화 시킬 수 없었다는 것과 그 당시에는 한국에 돈이 없을 때 투자해 준 고마운 투자자라고 하고는, 정상화 시키고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아 잘 팔았다고 사후적으로 먹튀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이지. 하지만, 론스타를 비난하는 입장에서는 론스타에 매각한 자체가 금산분리법을 무시한 특혜였고, 론스타는 처음부터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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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상품(Commodity)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8. 11. 19:53
실물상품(Commodity) 주식, 채권, 예금 등과 같은 금융상품의 다른 한편에는 실물상품(commodity)이 있어. 실물상품이라는 하나의 분류처럼 이야기 하지만 그 안을 보면 서로 다른 유형의 상품들이 있지. 너무 많은 종류가 있어서 일일이 언급하려면 너무 길어지지만, 각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을 안 하기도 어려워. 워낙 차이가 많다보니 혹자는 실물상품 투자의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실물상품을 commodity라는 하나의 상품군으로 보면 비전문가이고, 개별 commodity를 다른 자산으로 보고 각 자산의 특성을 이해해야지만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하거든. 그건 잘난 척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산분류마다 가격변동에 미치는 요인이 다 다르기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달라서이지. 분류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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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실패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3. 17. 21:37
헤지펀드의 실패. 헤지펀드는 몇번의 큰 실패가 있었지. 한참 전성기 때에는 유수 은행들이 서로 묻지마 대출을 해주려고 하기까지 했다는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 1994년 설립되고, 연평균 400%의 수익률을 올리던 펀드는 1998년 파산위기에 처해. 러시아 채권의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러시아 국채를 대량 매입하게 된다. 러시아는 망하지 않고, 채권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봤던거지. 하지만,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러시아에도 영향을 미치며 러시아는 나라가 진 빚을 갚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지. 자신들의 분석을 확신하였기에 러시아 채권을 매입한 후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추가로 매입해 왔던 LTCM은 러시아 모라토리엄의 직격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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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의 꽃이었던 헤지펀드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3. 17. 21:28
대체투자의 꽃"이었던" 헤지펀드. 주식형 대체투자의 대표 상품이자, 대안적 투자기법이라는 말로 설명되던 헤지펀드. 생울타리라는 뜻의 헤지(hedge)는 울타리를 쳐서 위험에 대비하듯이 금전적 손실위험에 대비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야. 그럼 왜 헤지펀드라고 불렸을까? 전통적인 재무론에서 위험은 크게 체계적 위험이라는 시장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이라는 고유위험으로 나뉘어져 있어. 비체계적 위험은 충분히 많은 투자안에 분산해서 투자하면 사라진다고 하지. 그렇게 많은 투자안을 모아놓은게 포트폴리오이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유명한 말도 이것과 관련이 있지. 하지만, 체계적 위험은 없앨 수 없는 위험이라고 봤어. 그러다 보니 펀드의 수익을 평가할때 체계적 위험인 시장 부분을 빼고 평가하는 방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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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부동산 플랫폼 투자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3. 17. 06:10
블랙스톤의 부동산 플랫폼 투자. 플랫폼 투자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 대표적인 펀드여서 블랙스톤을 예를 드는데, 그렇다고 블랙스톤 펀드를 투자하라고 권유하거나 반대로 투자하면 안된다고 말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란 걸 명심하기를. 최소 120억원은 있어야 가입가능하니, 보통의 개인들은 가입하고 싶다고 가입할 수 있는 펀드가 아니기도 하지만. Buy it, fix it, sell it. 사서, 고친 후 판다. 매우 단순하지만, 블랙스톤의 운용철학이나 투자전략을 잘 나타내는 말이지. 여기서는 전체 전략보다는 플랫폼 위주로 이야기 해볼까 해. GFC 이후 미국 경제는 휘청였지. 경기 민감도가 높은 호텔산업은 더욱 힘들어 졌어. 고급 호텔은 고급 호텔 대로, 중저가 호텔은 중저가 호텔 대로. 이때 블랙스톤은 미국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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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를 할 때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3. 10. 21:34
대체투자를 할 때 혹자에게는 뭔가 있어 보이고, 혹자에게는 매우 위험해 보이는 대체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점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여기저기 유행에 휩쓸릴 위험이 크지. 그럼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대체투자라고 특별한 원칙이 더 필요한 건 아니고, 일반적인 투자와 큰 차이는 없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를 하는 것이 누군가 아는 거야. 바로 자기자신이 하는 거지. 너무도 당연해서 그걸 굳이 알아야 할까 싶지?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도 해. 투자하는 사람의 이름이 궁금해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자금의 성격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지. 모든 투자안에 있어 시작이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대체투자에서는 더 중요하지.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체투자는 장기투자이고,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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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의 분류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3. 2. 13:39
대체투자의 분류 집에 쥐가 출몰하자 최불암이 약국에 갔다. 최불암: 모기약있어요? 약사: 모기가 어디가 아픈데? '뭐지 이 썰렁한 기운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90년대 초반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 중 하나야. 일종의 허무개그였지. 최불암 시리즈를 말하려던 건 아니고, 용어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위에서 처럼 용어나 분류를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으면, 혼동이 될 수 밖에 없지. 요즘은 대안투자라는 말보다 대체투자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니 여기서도 주로 대체투자라는 말을 사용할게. 하지만, 가끔은 설명의 편의를 위해 '대안'이라는 단어도 쓸텐데, 여기서는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될거야. 대체투자가 대단한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알게 되면 알수록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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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관련 작은 이야기 (뉴욕 위주)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2. 10. 31. 08:48
미국 부동산 관련 작은 이야기 (뉴욕 위주)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연기금, 공제회, 생보사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핵심 지역의 Top tier 빌딩을 선호하였습니다. 그래도 핵심지역의 top class면 안전하지 않겠냐며. 실제로 2~3년만에 성공적인 exit을 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물론 만기 전에 자신이 그 회사에서 나가게 될 거라고 너무 무모한 거 아니야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10년, 20년 뒤를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무모한 생각으로 투자한 것은 아니겠죠. 임대수익률이 채권수익률 보다 높고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돈을 많이 풀었으니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고 아니더라도 십년 이십년 내에는 언젠가 매각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말. 채권 수익률 보다 높고, 채권과 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