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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時越愛, Il Mare, 200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0. 9. 13. 15:47
시월애 (時越愛, Il Mare, 2000) 관람일 : 2000.09.13 Wed 15:40With : JH장르 : 멜로극장 : 명보프라자 5관등급 : 15세이상나라 : 한국 JSA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 대안으로 본 영화였다. 한동안 우리나라 영화는 절대 안 봤었는데 최근에 본 두 편의 영화는 다 우리나라 영화다...... 명보프라자 5관은 무지 혼란스럽다는 불만은 남지만.... 영화는 참 예쁘게 만든 것 같다. 혹자는 전지현 때문에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도 주장하지만.... 그냥 영화 전반적으로 느낀 느낌이 그렇다. 1999년 은주는 일마레에서 이사를 가며 기다리는 편지가 있어 이사올 누군가에게 편지를 남긴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받는 건 1997년에 일마레로 처음 이사온 성현이었다. 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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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을 마치며... (2000)발 가는... [APAC]/[IN]인도 2000. 8. 26. 15:22
여행을 마치며... 2000. 08. 26. 수박 겉핥기라도 되었는지 모르는 짧은 여행이었다는 걸 나도 안다. 그러고서는 이렇게 글을 쓴다는게 솔직히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다. 인도는 짧게 갔다온 사람일수록 할 말이 많은 나라라고 하니까. 어쩌면 짧은 시간에 돌아다니느라 이동시간이 많아 더 빨리 지쳤고, 아니더라고 시간에 쫓기느라 봐야할 걸 못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래 있을 수록 그 나라가 좋아지는 건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의 생활터전 - 직장과 집 - 이 없는 한 여행자가 그 나라를 바라보는 건 환상일 수 밖에 없는 것도 다른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어차피 그렇다면 이렇게 아주 짧은 여행에 대한 소감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인도에 심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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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00)발 가는... [APAC]/[IN]인도 2000. 8. 19. 07:40
인도 (2000) 왜 인도?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그랬다. 아니면 나라면 인도의 신비에 심취해 인도에 눌러앉아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나? 대체 내가 어떻다고 그래? 2000. 08. 19. 07:40 서울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간만에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 허전함은.... 인도를 간다. 이번 여행처럼 준비가 부실했던 여행은 없었는데.....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제대로 준비하고 떠나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냥 내키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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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가다 (Bloody Beach)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0. 8. 15. 15:47
해변으로 가다 (Bloody Beach) 관람일 : 2000.08.15 Sat 14:15 With : JH 극장 : 메가박스 시네플렉스 11관 장르 : 공포 등급 : 18세이상 나라 : 한국 사랑하는 사람과 본 첫 영화......치고는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영화. 뜻하지 않게 보게 된 영화였다. 시간이 맞는게 이 영화밖에 없었기 때문에.....-__-;;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게는 기운빠지는 이야기겠지만.... 컴퓨터 통신 동호회 바다사랑은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영화의 시작은 일차 집결지로 향하는 여학생에 집중된다. 그녀는 기차가 정차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하차할 때까지 화장실에 있다가 열차의 불이 꺼지자 객실로 나온다. 그리고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도망가며 친구에게 전화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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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Gladiator, 200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0. 6. 10. 20:10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2000) 관람일 : 2000.06.10 Sat 20:10 With : YS 장르 : 액션 등급 : 15세이상 나라 : 미국 YS형과 원초적 본능을 본 이후 남자와 둘이 보러간 첫 영화...... 어째 둘이 영문 머릿글자도 같냐? 극장은...... 내가 알던 호모들이 즐겨 찾는다던 H 극장....... 그렇다고 내가 호모나 양성애자 였다거나 또는 그러거나 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원래 좀 Open Mind 되어있다 보니, 그네들의 행태를 그다지 혐오하지 않아 알던 사람 중에 그런 사람도 있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Open Body되어 있는 건 아니니까....... 그 놈은 동성애자의 권익을 주장했고.... 난 내게 피해를 안 주는 범위 내에서 그들의 권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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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일본의 거리문화발 가는... [APAC]/[JP]일본 1999. 9. 1. 23:00
일본의 거리문화 1999년 여름 할 말도 볼 것도 많을 일본을 갔다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일본의 가수라면..... 친구들의 반응. "너 돈 많구나. 그 비싼 돈 들여가며 아무것도 본게 없으니...." 그러나 관광이 아닌 여행에서는 그런 것도 상관없지 않을까? 역사책이나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건물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보는 것도.... 짧은 일주일 간의 여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도쿄 어느 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Do As Infinity라는 그룹이었다. 일본의 여느 가수들처럼 Debut를 앞두고 홍보도 하고, 무대에서의 자신감도 키우고, 라이브 실력도 가다듬을 목적으로 길거리 공연을 하던 그들의 음악은 듣고 있으면 시원했다. 그들의 Debut는 임박했지만 그러나 그들의 첫 싱글앨범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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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일본 러브호텔에서의 첫 밤발 가는... [APAC]/[JP]일본 1999. 8. 31. 15:22
일본 러브호텔에서의 첫 밤 1999년 여름 YS도 나도 삐질삐질 기회가 다으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사실 우린 둘다 특기가 세금내기일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월급쟁이...-_-;; 비싼 일본의 물가 속에서 한푼이라도 돈을 아껴야 했다. 그 결과 일본 여행기를 통해 우리가 찜해둔 곳은.... Tokyo에서는 러브호텔이었다. 그러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묻지만.... 같이 간 친구는 여자냐고.... 그리고 아니라고 하면 그런데 왜 그런데를 갔냐고..... 어쨋거나 우린 동성애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비용절감을 위해 그곳을 택했다. 캄캄한 밤에 도쿄에 떨어진 우리는 지도 한장에 의지해 러브호텔이 밀집된 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도쿄의 밤거리는 밴쿠버나 서울에 비해 어두웠다. 남자 둘이 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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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급살인 (Murder in the First)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1995. 12. 31. 15:47
일급살인 (Murder in the First) 어느날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가 무어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딱히 떠오르는 영화가 없었다. 본 영화가 많지도 않지만 그나마 감명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어서. 그때 문득 떠오른 영화. 이 영화를 국내 개봉하기 전 미국에서 TV로 봤었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채 100여개의 채널을 무심코 넘기다 보게 된 영화. 아마 어떤 영화인지 알았다면 재미없으리라는 선입관에 쳐다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떤 장면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는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나의 시선을 잡았다. 이게 뭐지 하던 마음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붙잡히고 말았다. 영어가 안되는 나한테 까지 전달되었던 주인공의 감정들. 줄거리도 줄거리였지만 그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