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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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축은행 위기와 국내 보험산업손 가는 대로/그냥 2007. 2. 7. 15:40
미국 저축은행 위기와 국내 보험산업 2007.02.07 □ 부실화 과정 국가와 업종이 다르지만 미국의 저축은행 위기(Thrift Crisis)는 전형적인 금융회사의 붕괴 과정을 보여줍니다. [경쟁심화로 영업환경 악화] 미국은 전통적으로 금융산업의 업종간 구분이 뚜렷했습니다. 그러나 업종간 구분이 업종간 경쟁을 회피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상업은행과 저축은행 그리고 투자은행의 업종이 뚜렷했지만 상업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그리고 투자은행의 Money Market Mutual Fund는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 [개방]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유럽 금융기관의 시장진입은 경쟁심화와 수익성 저하를 동반합니다. ↓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 영업에서의 손실이 커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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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부도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2. 7. 15:24
흑자부도 2007.02.07 외환위기때 부도난 기업들 중에 우수한 기술력과 계속되는 당기손이익 시현으로 좋아보이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흑자부도라고 표현을 했고, 여론은 그 회사 제품 사주기 등 도와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그때보다 발전한 지금, 사람들은 말합니다. “흑자부도는 없었다. 다만 유동성 관리에 실패한 기업들만 있었을 뿐.” 유동성 관리도 기업의 책임입니다. 금융회사의 유동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산측면입니다. 일정 금액의 국고채나 통안증권이 필요합니다. 거시환경변화라는 시스템리스크에 대비하는 측면입니다. 시스템리스크는 아니지만 L보험사는 이미 2003년 L그룹의 자금사정 악화때도 유동성의 중요성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당시 이미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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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이 쪼그라들고 나서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1. 8. 15:24
폼이 쪼그라들고 나서... 2007.01.08 골프연습장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척이나 안 맞는 공. 그러던 어느날 공이 잘맞기 시작했습니다. 신이 나서 계속 공을 쳤습니다. 그때 들리는 말, “왜 그렇게 스윙이 쪼그라 들어요?” 공을 맞추려다 보니 어느새 폼이 점점 움츠러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실내연습장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문득…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잘 맞춘다는 자기 만족을 위해 스스로 움츠러들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도 연습장에서는 지켜보는 코치가 있었지만… 경영환경에서는 지켜봐주는 코치가 없습니다. 상사든, 동료든, 후배든 제3자가 아닌 같은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볼 뿐입니다. (아니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이야기들을 받아들이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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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의 교정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1. 5. 15:24
폼의 교정 2007.01.05 사업을 하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돈되는 건 뭐든지 하는 친구였는데 어느날 거래처 사람을 만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K 사장은 골프 치나?” “예… 그런데 잘은 못칩니다.” 사실 그는 그 당시 골프를 전혀 못치면서도 칠 줄 아는 척 말을 했습니다. 대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친구는 일단 덜컥 거래처 사람과 골프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이후 다른 거래처랑도 골프를 치면서 일주일에 2~3번은 골프를 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없이 필드에서 구르며 실전 골프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같이 쳐본 친구들 말로는 폼을 보면 저 녀석 골프를 배우지 않았구나라고 바로 알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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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자산운용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6. 12. 28. 15:23
골프와 자산운용 2006.12.28 골프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으면서 어디서 어설피 하는 말지만... 자산운용을 골프에 비유하면 비거리는 수익률이고 스코어는 위험조정수익률이라고 합니다. 멀리 보내는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유리하지만 콘트롤 되지 못하는 장타는 오히려 스코어를 해치게 됩니다. 첨부화일의 만화에서 처럼요... 맞는지 모르겠지만... 최경주도 평균 비거리가 250야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정도 거리는 왠만한 프로들이면 컨디션 좋을 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준으로 장타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세계를 제패할 수 있던 건 거리가 아닌 콘트롤 능력일겁니다. 자산운용도 결국 높은 수익률 자체보다 위험을 콘트롤하며 수익률을 내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미셀위가 남자 대회에서 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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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몰락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6. 12. 16. 15:24
변화와 몰락 2006.12.16 P사 계열의 몰락과 최근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며, 문득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주로 IT관련된 이야기지만…. 꼭 금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는 할 수도 없지 않을까 싶어 끄적여 봅니다. 1) 화상회의 시스템 벤처 붐이 일던 시절 벤처회사를 투자하기 위해 가면서 기술 측면은 잘 모르겠다고 해서 제가 같이 갔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많이 알아서라기 보다 다른 두분이 더 몰라서 라고 보는 편이…. 그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기술은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였습니다. 회사에서는 국내 최초이고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세계 최초일 거라며 독보적인 기술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장은 젊고 성실하고 말도 잘했습니다. 같이 갔던 사람들은 그 말을 전부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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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손 가는 대로/그냥 2003. 7. 21. 15:40
미국이라는 나라 2003.07.21 1995년 10월에 실제 있었던 미국 해군과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경비당국의 무선통신내용이라고 합니다. 미 해군함정은 항해 중 앞에 어떤 장애물을 발견하였습니다. 미 해군은 무선을 보냈습니다. 미해군: 충돌위험이 있으니, 북쪽으로 15도 항로를 바꿔주시기 바란다. 캐나다: 우리도 충돌위험을 인지하였다. 그러나 충돌을 피하려면 귀함이 남쪽으로 15도 항로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캐나다 해안경비당국의 말에 미 해군은 바로 화를 내었습니다. 미해군: 여기는 미 해군함정의 함장이다. 반복한다. 항로를 바꿔라. 캐나다: 안된다. 다시 말하겠다. 귀함이 항로를 바꿔라. 미해군: 여기는 미 해군 대서양 함대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모함인 링컨호다. 우리는 구축함 세척, 순양함 세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