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베테랑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9. 12. 18:20
베테랑. 영화 베테랑을 보았습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얼떨결에 보게 된 영화. 보기 전 한 사람 말했습니다. '재미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영화'라고. 그 말에 지나친 욕설이나 지나친 폭력, 아니면 성적으로 지나친 부분이 나오는가 선입관이 있었습니다만, 영화를 보면 그런 쪽으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다른 생각없이 영화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라는 말도 이해가 됩니다. 양쪽 부류 어느쪽에도 속해보지 않아 어느 정도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사실이면 사실이어서, 허구면 허구여서 불편하다고 할까. 허구이지만 허구라고만 하기 힘든, 시원하면서도 개운하지 않은 영화.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베테랑 (2015)..
-
인셉션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8. 27. 08:25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미국,영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타나베 켄,조셉 고든-레빗,마리안 꼬띠아르,엘렌 페이지 상세보기 다들 어렵다 난해하다 해서 궁금했던 인셉션. 어렵다, 난해하다 하는데 정작 보고 온 사람들한테 얼마나 어렵고 난해나햐고 하면... 글쎄, 그런가...라는 알 수 없는 반응들. 직접 보는 순간, 그 반응들이 이해가 갑니다. 꿈이 중첩되어 있다보니 어렵게 보면 한없이 어려운 영화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렵지만은 않고, 원하면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불편한 진실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1. 22:35
정말 오랜 만에 골프 연습장에 가보았습니다. 사실 골프가 목적도 아니었죠. 회사에 있는데 주말이라고 냉방을 안하니 더워서 땀이 나더군요. 그래서 샤워나 할 생각으로 근처 연습장에 갔습니다. 간 김에 연습 좀 해야겠다 해서 타석있는 곳으로 가보니 저를 포함해 세 명이 있었습니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의 와이프와 아들 두 명이 아빠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저 아저씨는 왜 저렇게 못쳐?" 그 아이 아빠를 빼면 나머지는 두 명. 50% 확률입니다. 속으로 뜨끔했지만, 모르는 척. '설마 난 아니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애 엄마가 나가면서 저한테 죄송하다고 합니다. 허걱. 역시 나 였군. 그냥 그런 건 굳이 미안하다고 안해도 되었는데... TT 연습을 안하니 폼이..
-
스플라이스 (Splice, 200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7. 10. 15:18
스플라이스 (Splice, 2009) 스플라이스 감독 빈센조 나탈리 (2009 / 캐나다,프랑스,미국) 출연 애드리안 브로디,사라 폴리,델핀 샤네끄,아비게일 추 상세보기 내가 보고 싶어하는 유형의 영화는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영화가 나쁜 영화라는 것은 아니다. 스플라이스에 대해 많이 알려져 지금은 어떤 영화인지 대부분 알고 보겠지만, 새로운 생명체와 그 정체성에 대한 영화일 거라고만 생각하고 보았다면 적잖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로보캅에서 나타나는 인간이냐 로봇이냐의 정체성, 공각기동대에서 나타나는 영혼과 육신의 혼동, 매트릭스 1편에서 나타났던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꿈이냐는 정도로 문제의식을 예상하였었다면 그러한 철학적 고민을 넘어 금기를 다루는 스플라이스는 불편한 영화일 수 ..
-
어쩌면 뻔한, 어쩌면 놀라운 반전...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3. 27. 15:47
Shutter Island 어디로도 빠져나갈 곳이 없는 섬에서 여자 한 명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주인공이 찾아가게 된다... 영화보기 전 내가 영화에 대해 알던 모든 것이다. 사실 추리극인 줄 알았다. 왠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생각나서... 영화는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스타일이었다. 진실이 무엇인지, 내가 믿고 있던 모든게 사실인지 아닌지와 같은 복잡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진지함이 묻어 나는 영화였고, 정상적이 아닌 사람들 속에 있는 느낌이 어느새 정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모든 것은 머리, 그 중에서도 뇌에서 나온다. 몸이 아픈 것도, 마음이 아픈 것도 ..
-
로보트 태권V는 표절 태권V?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3. 22. 15:47
로보트 태권V는 표절 태권V? 로보트 태권V가 마징가Z를 표절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글들이 있다. 그 글과 그 글에 나온 사진들을 보면, 베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굳이 다시 '표절' , 그 자체를 문제삼으며, 깎아 내리고 싶지는 않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고, 만화영화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커다란 한 획을 그었다는 태권V 옹호론자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 그 당시로서는 재미있게 봤었고 태권V가 마징가Z나 그레이트마징가 보다 좋았다. 태권V는 우리 것이고 마징가Z는 일본 거였기 때문은 아니다. 친숙한 태권도가 나왔기 때문이고, 또 TV와 극장의 차이가 컸다고나 할까? 다만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모방, 표절.....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영화라는 상징성 때문에 추진..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2. 27. 08:37
어느새 20여년도 더 된 이야기이다. 어느 날 친구가 이야기를 했다. 미래소년 코난을 그린 사람이 되게 야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지금이야 미래소년 코난 보다 미야자키 하아오가 훨씬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보다는 그의 작품인 미래소년 코난이 훨씬 유명했었다. 친구는 그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 설명을 들으며, 나는 그게 나우시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왜 그가 야하다고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나우시카에는 비행씬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뒤에서 카메라를 잡는다. 다른 데에서도 흔하게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런 식의 장면을 나는 좋아한다. 내가 날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친구가 놀랐던(?) 장면은 그때 보이던 나우시카의 치마(?) 속이었다. 팬티가 보이지 않는다. 그건 ..
-
아바타를 보며 떠올려진 것들...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2. 21. 15:47
예고편보다 재미있는 몇 안되는 영화였다. 영화도 잘 만들었지만, 그 보다 큰 이유는 예고편이 영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다지 보고 싶은 느낌을 안 주는 예고편.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늑대와 춤을'의 분위기를 풍긴다. 유럽인들은 지구인으로, 아메리칸 원주민은 나비(Navi)족으로 바뀌었을 뿐. 그러다가 영화가 종반으로 가면서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길을 따라가게 된다. 아쉬운 점이 남는 CG와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 '최고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떠올려지는 몇가지 상징들. 사실 상징이라기 보다는 주관적 느낌이겠지만... 우선 이름에서 주는 상징이 있다. 아바타에서는 여러 신화에서 이름을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