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걸 (Supergirl Seasons 1, 2015)
마블에도 여성 슈퍼 히어로가 있습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죠. 그 중 영화나 TV 시리즈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스톰, 미스틱(레이븐) 등 엑스맨 시리즈에 나왔거나 인비저블 우먼(수잔) 처럼 판타스틱 4에 나왔고, 마블이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시리즈에는 어벤져스의 블랙 위도우나 스칼렛 위치 정도입니다. 하지만, 단독주연으로 등장하지는 않죠.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제시카 존스(Jessica Jones)'가 있기는 하지만... 수퍼 히어로물 보다 사립탐정물에 가깝다는 평.
하지만 DC는 오래전 원더우먼부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TV 시리즈가 있어 왔고, 최근에는 CBS에서 슈퍼걸을 내놓았죠. 2017년 원더우먼 영화도 나올 거라고 하고.
마블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시리즈가 없다며 마블을 남성 우월자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나오는 여성 히어로들은 남성 히어로들을 돕거나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역할이라고. 이를 의식한 건 아니겠지만, 마블 최초 여성 주연 슈퍼 히어로 영화인 캡틴 마블이 2018년에 나올 예정이긴 하죠.
반대로 DC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원더우먼이나 슈퍼걸의 복장을 문제 삼으며 여성의 상품화이지 여성을 동등하게 여겨서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삼은 건 아니라고 비난하기도 하죠. 혹자는 다시 나오는 TV시리즈나 영화 원더우먼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원더우먼의 외모와 복장이라고 하기도 하죠. 성 상품화 논란은 피하고 싶지만 너무 외모와 복장에 신경을 안 쓰면 그런 걸 원하는 관객들이 외면할 수 있으니.
해석이나 판단이야 각자의 몫이고.
슈퍼걸로 돌아와서... 그런 논란을 떠나 슈퍼걸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집니다. 슈퍼걸의 격투씬은 어설픕니다. 특히 슈퍼걸인 카라 조엘(Kara Zo-El)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은. 그리고 특수효과도 어설프죠.
대단한 직품은 아니나 수퍼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면 큰 기대없이 가볍게 무난히 볼만한 시리즈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