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그나마 몇 안되는 최근 보고 있는 드라마. 그래봤자 띄엄띄엄 반도 안 본. 이제 곧 종영을 하겠죠.
국민 드라마라던 덩굴째 굴러온 당신. 그 뒤를 이으며 부담도 되었을 테고, 착했던 국민 드라마와 초반에는 막장 드라마 아니냐는 비난도 들었습니다.
살아계신 아버지를 숨기고 결혼하고, 남편의 여동생과 아내의 남동생 간 싹트는 사랑의 설정. 거기에 불륜까지.
어둡기만 한 서영. 스토커 수준의 비호감 호정. 여성 캐릭터들도 흡입력이 떨어지고.
하지만 작가는 그때 말했죠. 이 드라마는 화해와 용서의 드라마라고. 그리고 그렇게 진행되어 갔습니다.
동시에 서영이 역의 이보영은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면 연기력이 떨어진다 생각을 깨고. 성재 역시 아이돌 가수 출신은 연기력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편견을 깨고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몰입. 복잡 다감한. 비호감 스토커였던 호정은 점점 귀여운 호감녀가 되어가고. 강우재 역시 중간에 보여주었던 이중성을 벗어던지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변해 갑니다. 그 와중에 때론 자기자신 보다 다른 사람이 더 이해해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