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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가는 대로/[TV|비디오]시리즈 2007. 10. 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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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24, 2001)

    구분: 미국 / TV시리즈 (시즌별 각 24화)
    분류: 액션, 스릴러, 드라마
    등급: 12+ (최초 15+)

    감독: 존 캐서, 데이비스 구겐하임, 스티븐 홉킨스, 프레더릭 킹 켈러
    출연: 키퍼 서덜랜드, 레슬리 호프

    Real Time Action. TV시리즈물인 24의 특징으로 하루 동안에 발생한 일들을 한 시간짜리 24개 에피소드로 나눠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의 하드보일드형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이다.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말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호기심이 가서 보기 시작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다. 시즌이 계속 될 수록 힘이 딸리는게 느껴진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24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러나 재미와 별개로, 에피소드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가정(家庭)>

    어렸을 적 맥가이버 등을 보며 참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A-Team이나 Misfits of Science 등을 보며 재미있어 했지만.. 최근 들어 본 24의 잭 바우어를 보면 안되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본 얼티메이텀도 마찬가지고. 최근의 TV시리즈물이나 영화가 보다 현실적이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변한걸까?

    후자가 더 영향을 미쳤으리라. 흐르는 시간. 떠돌아 다니며 아무런 준비없이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는 것 보다 보금자리 같은 가정에 안주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지며.

    잭 바우어의 직업은 앞서 말했던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 보다 안정적이다. A-Team...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매일매일 도망다녔던 것 같다. Misfits of Science에 나오는 주인공들 역시 도망다닌다. 맥가이버는 그래도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 사설재단인 피닉스재단 소속이다. 이에 비하면 잭바우어는 CTU(Counter Terrorist Unit)라는 정부기관의 요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지키고 싶은 가정도 있다...아니, 있었다.

    있는게 아니라 있었다는 과거형에서 보듯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임에도 삶은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 CTU 내부에 심어져 있는 적들도 많다. 정부를 위해 일했지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버려지기도 한다. 유일한 혈육인 딸마저 속인 채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하기도 하고 동료와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

    그러기에 보면서 참 불쌍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온다.

    <생명>

    죽어가는 모습. 참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매 시즌 24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시즌 6까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사람들이 단 6일 동안 죽는다. 비록 연속된 날은 아니더라도. 그리고 동시에 LA시민들은 자신들이 알든 모르든 끊임없이 무차별 대량 살상에 노출된다. 현실이라면... 참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죽음 앞에 노출되며 잭 바우어는 다수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용의자들에게 고문을 가한다. 대부분 심증에 의존하여.

    24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누구는 한시즌을 24시간 동안 내리봤다고도 하지만, 난 그러지는 못했다. 여건상 한번에 하나의 시즌은 커녕 하나의 에피소드도 못보아서 단절되고,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며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재미있게 보았고, 지금도 보고 있다.

    그렇지만 그 재미에 파묻힌 생명 경시 사상은 우려할 수준이다. 각 에피소드들을 통해 시청자들은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에 무뎌가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을 당연시하도록 끊임없이 설득당하고 있다. 인식하든 못하든.

    죽음이란게 24의 문제라기 보다는 쟝르의 특성이고, 어차피 테러리스트가 나오는 영화나 TV시리즈물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 역시 그런 류를 즐기고, 범죄자의 인권보다는 피해자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맥가이버가 참 참신했던 것 같다. 첩보물로 분류되지만 주인공인 맥가이버는 평화주의자이고, 총을 쓰지 않는...

    <빅브라더>

    비단 24만 아니라 최근 나오는 첩보물들은 조지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빅브라더를 연상시킨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빅브라더를 뛰어넘는다. 다이하드3, 본 얼티메이텀 등.... 모두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찾기를 원한다면 숨을 곳 없는 IT시대. 수많은 위성과 카메라. 그 무슨 이유로든 수단을 정당화 하는 순간, 문명의 이기는 오히려 사람을 구속한다.

    그와 별개로 시즌1이 미국에서 2001년에 방영되었다고 하니, 지금봐도 최신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첨단 장비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1년이면 지금과 별 차이가 없나?

    <애국>

    가정이든 생명이든 끊임없이 파괴된다. 애국이라는 이름 하에 철저히 무시되는 개개인. 24시를 따라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어찌보면 결국은 전체주의와 다를 바 없어보인다. 애국이라는 대명제하에 모든 것은 포기되어야 하기에.

    맹목적. 그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 자칫 지루할 수 있는 real time action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 탄탄한 구성과 박진감

    출연: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잭 바우어
    레슬리 호프(Leslie Hoff)-테리 바우어(시즌 1)
    엘리샤 커스버트(Elisha Cuthbert)-킴벌리 바우어
    사라 클라크(Sarah Clark)-니나 마이어스(시즌 1)
    카를로스 버나드(Carlos Bernard)-토니 알메이다
    데니스 헤이즈버트(Dennis Haysbert)-데이비드 파머
    페니 존슨 제럴드(Penny Johnson Gerald)-셰리 파머
    잰더 버클리(Xander Berkley)-조지 메이슨
    사라 윈터(Sarah Wynter)-케이트 워너(시즌 2)
    레이코 에일스워스(Reiko Aylesworth)-미셸 데슬러(시즌 2)
    빌리 버크(Billy Burke)-게리 매터슨(시즌 2)
    미셸 포브스(Michelle Forbes)-린 크레스기(시즌 2)
    티모시 카라트(Timothy Carhart)-에릭 레이번(시즌 2)
    사라 길버트(Sara Gilbert)-폴라 쉐퍼(시즌 2)
    트레이시 미든도프(Tracy Middendorf)-칼라 매터슨(시즌 2)
    스카이 맥콜 바튜시아크(Skye McCole Batusiak)-메건 매터슨(시즌 2)
    마리솔 니콜스 (Marisol Nichols) - Nadia Yassir (시즌 6)
    에릭 발푸어 (Eric Balfour) - 마일로 프레스맨 (시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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