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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적응하기...손 가는 대로/그냥 2010. 4. 5. 00:00728x90
변화
주위만 봐도 머리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살아남는 건 강한 자도 아니고, 머리좋은 자도 아닌 변화에 적응하는 자라고 하는데... 머리좋은 사람들이 많을 수록 세상은 더빨리 변하게 되므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더 힘들어진다.
변화...
예전에 시티폰이라고 있었다. 수신은 안되고 발신만 되는 전화기였다. 개발한 사람은 삐삐가 주도하고, 카폰이 부유층만 사용하던 수단일적 나름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티폰이 나올 무렵, 이미 핸드폰의 대중화가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는 시티폰 플러스가 나왔다. 시티폰에 삐삐를 결합하여, 수신기능을 대신하겠다는 아이디어였는데... 주위에 아무도 그것을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판매하는 사람만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결국 시티폰은 사라지고 말았다. 변화를 거부하고,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 집착해서 생겼던 문제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상용화되기 전, 신문에 필름회사 코닥이 필름없는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필름을 팔아서 먹고 사는 기업이 필름없는 카메라를 개발하겠다니... 코닥 내에서도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론은... 그때 뛰어들지 않았으면 코닥은 지금보다 더 쪼그라들었을 테고, 좀 더 빨리 뛰어들지 못한게 아쉽게 되었다.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이 보편화되기 직전, 핸드폰 제조사들은 소형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쟁사 보다 좀더 작게 만드는게 마케팅 포인트였다. 모 기업에서 상용 제품 중 가장 작은 핸드폰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외면했다. 작다는데 집착해서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작은 핸드폰을 출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사는 크기가 아닌 기능으로 승부를 했고, 해당 기업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고 말았다.
인터넷 쇼핑이 막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옷을 파는 쇼핑몰이 생겼다. 사람들은 웃었다. 다른 건 몰라도 옷은 입어보고 사야 되는데 옷을 인터넷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반응이었다.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인터넷몰에 뛰어들었다고 웃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에서 옷을 사는 건 어색한 일이 아니고, 많이 팔리는 품목이 되었다.
인터넷 보험을 두고 보험사들은 고민했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 포기할 수는 없지만, 섣불리 들어가자니 기존 조직의 반발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조금씩 잠식해 가는 인터넷 판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보험사들의 경쟁구도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변화에 대응한다는 것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주력상품을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변화를 알려면 시장을 알아야 하며, 때로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도 있다. 물론 말은 쉽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가 생존의 문제라고 하는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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