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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건발표를 보며...
    손 가는 대로/그냥 2010. 5. 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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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건발표를 보며...

    천안함 관련 발표한지 시간이 좀 지났다. 한치의 의혹도 없는 증거라고 발표한 정부와 달리 여전히 음모론은 존재한다. 정부는 유언비어 유포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하는데...

    정부의 발표를 믿든 믿지않든 그것은 부차적인 것 같다.

    초기대응이 서툴렀든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든 알 수는 없지만 지켜보는 사람이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온 것은 정부였기에 그런 의심은 북한 편이어서 하는 것도 국론 분열을 노리는 것도 아니다. 단지 정부의 초기대응과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한 의심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법적조치라는 과도한 대응보다는 자신들의 행동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부의 이야기도, 떠도는 이야기도 듣다 보면 그럴 듯하다. 어느 한쪽만 듣고 있으면 그 의견에 동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진실은 모르겠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소위 말하는 수구언론의 행태는 하지만 우려스러운게 사실이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 아니 더 나아가 전쟁을 부추키는 듯한 자세는 데칼코마니를 생각나게 한다. 반대방향이지만 똑같은. 전쟁에 대한 위협을 반복해온 북한의 행태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쟁은 피해야 한다. 기분 나쁘다고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철 모를 때나 하는 일이다. 전쟁은 주먹을 휘두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일이다. 그렇게 쉽게 카드로 쓰는 것이 아니다. 설령 그러한 언급을 하는 기본적인 바탕에 설마 전쟁이 나겠어라는 생각을 깔고 있더라고 마찬가지다. 전쟁을 부추키는 것은 국민을 담보로 하는 도박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은 대테러 활동을 이유로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북한은 자주 국지적으로 자주 도발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은 미국 밖에서 벌어지는 것이고, 북한은 잃을게 거의 없는 국가이다.

    하지만 대통령과 일부 언론이 부추키는 것은 바로 우리 영토 내에서 우리 국민들을 담보로 하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설령 이기더라도 많은 국민들은 북한의 포격에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일본이나 미국이 우리나라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들은 전쟁을 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지를 100%로 우호적으로 볼 수는 없다. 전쟁이 발발하면, 그들은 우리나라 지원을 이유로 전쟁에 개입하여도 참전 군인을 제외한 다른 국민들은 피해가 없다. 오히려 군수산업과 전후 복구 사업참여, 전쟁배상금 등으로 통해 군사 특수를 얻을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경기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특히 일본은 옛부터 자위대의 군대 전환을 위해 인접국가에서 전쟁이 발발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나리였다.

    정치적 관점에서만 보면, 해볼만한 도박일 수도 있다. 옛부터 내부에 불만이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은 불만을 돌리기 위해 전쟁을 하나의 수단으로 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

    만에 하나 전쟁이 나면 대통령이나 가진게 정말 많은 분들은 미리 그 정보를 알고 외국으로 가 있거나 다른 사람 눈이 무서워 해외로 나갈 수 없다면 국내 안전한 곳에 피신해 있을 것이다. 재산이야 스위스 은행에 이체해 놓고. 그런 분들이야 우리 땅에서 전쟁이 나도 크게 잃을 건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렇지 못하다. 국가는 전쟁에 이기더라도 국민들은 자신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포함하여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게임에 빠져 현실을 분간 못할 나이도 아니신 분들이 자국 땅에서 발발하는 전쟁을 게임이라도 하듯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비록 전쟁이 날까 무섭다고 할 말을 못하면 안되겠지만, 지금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의 논조는 할 말을 하는 이상으로 전쟁을 부추키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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