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Daisy): 베리디스(Belides)
평범한 데이지 꽃의 학명인 '벨리스 페레니스(Bellis perennis)'는 베리디스(Belides)를 어원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 신화(Roman mythology)에는 데이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숲의 님프(wood nymph) 베리디스(Belides)는 님프 중에서도 미모가 뛰어났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어느날 숲에서 축제가 열렸습니다. 베리디스는 다른 님프들과 촉촉하게 물든 숲에서 춤을 추었죠.
그 모습을 본 정원과 수목의 신(the god of gardens and trees) 베르투므누스(Vertumnus)는 베리디스의 모습에 반했습니다.
하지만, 베르투므누스에게 마음이 없던 베르디스는 베르투므누스를 피해 달아났습니다. 설에 따라서는 베르투므누스를 싫어한 것이 아니라 태양의 신 아폴론을 흠모했기 때문에 베르투므스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도 합니다.
더이상 달아날 곳이 없자 그녀는 신들에게 빌었고, 그녀는 데이지 꽃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꽃의 가운데가 태양의 눈처럼 생겨서인지 영어로는 day's eye로도 불리는 데이지는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꽃입니다. 햇빛을 좋아하고, 습도에 민감합니다. 햇살이 좋은 낮에는 활짝 피는데, 낮이어도 날씨가 흐리고 습도가 높아지면 꽃잎을 오므려 눈을 닫아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특성이 이야기에 반영되었다고 하죠.
또한, 서양에서는 데이지가 눈을 닫으면 비가 온다는 속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Image: Daisy | Source: Unspl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