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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 21:09728x90
그 겨울의 일주일 (a week in winter)
메이브 빈치
나는 글을 쓸 때 제목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고를 때에는 단순히 제목 때문에 고르기도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면서 제목때문에 선택하기도 하고, 주위사람들이 꼭 보라고 추천을 해도 단순히 제목때문에 안 보거나 몇년씩 묵혀두기도 하죠.
'그 겨울의 일주일'은 우연히 제목을 본 후 선택한 경우입니다. 아직 겨울도 멀었는데, 그 제목이 왜 마음에 들었냐고 하면 대답하기 어렵지만. 그냥 고즈넉하고, 쓸쓸하면서 그 안에 담겨있을 것 같은 사람 냄새를 기대했다고나 할까?
첫부분을 보다가 책장을 닫았습니다. 문체나 분위기나 내가 생각했던 그런 책이 아닌 것 같아서. 며칠이 지나 그래도 읽어는 보자는 생각에 다시 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했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 그려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은 스톤하우스라는 호텔을 운영하는 치키 스타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일랜드 서부라는 배경과 거기에 위치힌 스톤하우스 자체일 겁니다.
호텔을 시작하는 치키 스타부터, 치키 스타를 돕는 리거와 올라, 그리고 스톤하우스의 첫 손님이 된 릴리언과 위니, 존 또는 코리, 헨리와 니콜라, 안데르스, 월 부부, 넬 하우, 프리다까지. 그들은 각자 크고 작은 사연이나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을 제외하면 스톤하우스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앞으로 무엇을 할 지 깨닫거나, 아픔을 치유하게 됩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연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힐링하게 되는 곳인 스톤하우스. 주인인 치키나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스토니브리지의 자연과 사람들을 떠나서는 이야기할 수 없기도 합니다.
한번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던 아일랜드 서부가 가보고 싶어집니다. 스톤하우스 같은 곳에서 더 길게도 말고 일주일 정도 머물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728x90'눈 가는 대로 > [책]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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