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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3. 15:49728x90
데미안 (Demian)
헤르만 헤세
데미안. 굳이 언급하는 자체가 어색한 유명한 소설입니다. 읽어본 사람도 많지만, 읽어보지 않았어도 데미안을 들어본 사람은 더욱 많겠죠.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던 건 중고등학생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리기만한 그 때. 하지만, 소설 속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처음 만났을 때 보다는 훨씬 나이가 든 때이기도 하죠.
당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 그 때는 지금 보다 작은 우물에서 대신 더 깊은 사색에 잠겼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책도 청소년기에 읽었을 때와 중년이 되어 읽었을 때에 다가오는 것은 다릅니다. 노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당시에 공감이 되던 부분이 지금은 공감되지 않거나,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이해되기도 하죠.
데미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년이 된 싱클레어의 회상 형식으로 진행되는 데미안은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란 싱클레어의 삶에 대한 고민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와 학창시절을 지나며 겪는 삶에 대한 의미와 회의, 옳고 그름, 밝은 세상과 어두운 세상, 학교에서 배운 세상과 그와 괴리된 어른들의 세상, 성에 대한 고민. 어떻게 보면 사춘기를 겪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느끼게 되는 감정과 고민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싱클레어의 남다른 면일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세계적인 유명한 철학가를 배출하는 등 개인 위주의 철학적 사유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동시에 집단주의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
내부와 외부, 개인과 집단의 경계에서 고민하며 내면에 대한 탐구를 이야기하면서 전쟁도 다루고 있는 소설 데미안은 싱클레어라는 개인을 통해 독일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여담으로... 헤르만 헤세는 독일 출신인데 1919년 데미안을 출간하였고, 1923년에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죠.728x90'눈 가는 대로 > [책]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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