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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9. 17:39728x90
러시아의 시민들
글, 사진 백민석
열린책들
저번 글에서 러시아에 대한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입니다.
학창시절 친구 한 명이 남북이 통일되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그 이유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보고 싶기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말했었죠. 우리나라가 작다보니 거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에 대한 환상과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일주일 넘게 기차 안에만 있어야 하는게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그리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백민석 작가의 글을 보며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하긴, 내리지 않고 그대로 쭉 기차에 있을 필요는 없는 거였습니다.
자동차로 미국이나 프랑스를 여행할 때에도 때로는 목적지가 아닌 작은 도시나 마을의 모습에서 유명 관광지와는 또다른 모습에 또 다른 매력을 느꼈던 것처럼, 중간중간 도시마다 내리면서 여유있는 횡단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시간을 언제쯤 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관광객이 찾지 않는 도시들을 둘러보았던 저자는 말합니다.
"직접 횡단해 보지 않았다면, 내가 러시아에 대해 가졌던 많은 허황된 편견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실증은 편견을 깨는 데 필수적인 행위다."
저자 역시 갖고 있던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편견. 저자는 이를 깨기 위한 횡단을 하면서 실증을 통해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아갔습니다. 그렇다고, 여행자가 바라본 러시아 역시 정확한 모습은 아닐 겁니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보여 주고 들려준 러시아가 아니라, 나만의 또 다른 새로운 러시아를 만들어 갖고 싶었다."
저자의 말마따라 여행자로서 저자가 경험한 또 다른 새로운 러시아이죠. 그래도 편견은 벗겨낼 수 있었던.
작가의 여행을 사진과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같이 하면서 편견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동시에 드넓은 나라를 둘러보며 나도 나만의 새로운 곳을 만들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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