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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8. 22:49728x90
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열린책들
러시아하면, 푸틴 대통령(Vladimir Putin)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적은 무사하지 못하는 무서운 이미지죠. 그 다음 잘 알려진 것은 극단적 인종차별 주의자인 러시아 스킨헤도에 의한 인종차별적인 범죄. (러시아는 부인했지만) 국가차원의 조직적 약물복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금지되어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참석해야 했던 일도 있었죠. 모두 다 부정적 이미지.
'러시아의 시민들'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과연 내가 알고 있는게 전부일까? 아니,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여행과 관광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러시아 방문이 여행과 관광 중간 어딘가 쯤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목적이 없어도 되고 헤매도 되고 그 곳의 사람들의 생활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되는 건 관광이 아닌 여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어떤 나라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면 여행이 더욱 좋죠.
또한, 여행관련 서적은 정보전달 목적의 여행 가이드 책과 느낌 위주의 여행 에세이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에세이로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필요한 책인데, 러시아가 어떤 나라일까 궁금해 하던 제게는 이런 에세이를 더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정확히는 알거나, 이해한다 이전에 잘못된 편견을 걷어 내고 싶었죠.
저자도 처음에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그 구절에서 막연하게 러시아는 나치가 세운 수용소나 북한과 비슷한 곳인가 하는 느낌을 가졌고, 그 느낌은 그대로 편견으로 굳어졌다."라고 말하고 있죠.
하지만, 편견은 단지 그 나라에 간다고 바로 덜어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 곳에서 사는 것이 아닌 관광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일까요? 저자는 말을 잇습니다.
"남의 나라를 관광할 땐, 그 나라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확인하는 일정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첫날부터 깨달았다."
무섭고 딱딱한 나라라는 편견을 벗어내는 저자의 여행을 간접적으로 같이 하며, 러시아의 시민들은 서유럽이나 북유럽 사람들 보다 따뜻한 모양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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