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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0.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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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마블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 25번째 영화이자, 페이즈 4(Phase Four) 두번째 영화입니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초로 아시아계 수퍼히어로가 주인공이고, 감독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인 데스틴 크리튼(Destin Daniel Cretton)이 맡아서 인종적 다양성을 강조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좀더 보면 아시아라기 보다는 중국이라고 해야겠죠. 눈에 띄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중국의 눈치를 보는 영화 같기도 합니다. 비록 감독이 일본계 미국인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아시아 보다 중국에게 잘 보이고 싶은 영화라고나 할까.

    이미 마블 스튜디오를 인수한 디즈니에서는 뮬란(Mulan, 2020) 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었죠. 이는 디즈니의 문제만도,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의 문제도 아닙니다. 테슬라, 애플 등 전세계 고객들에게조차 고압적 자세를 견지하는 대기업들도 유독 중국 앞에서는 약해지니까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은 한줄로 요약하면, 마블이 만든 무협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블의 특수효과가 들어가고, 아이언맨이나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연결고리가 나와서 다른 무협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분명있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재미있기는 하죠. 하지만, 슈퍼 히어로 영화로도, 무협영화로도 새롭다고는 하기는 어렵습니다. 페이즈 4를 연 블랙위도우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나 그냥 보통 수준의 영화로 마블 유니버스라는 관성에 기댄 느낌입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2021)이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모두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를 위한 영화는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초강력 수퍼히어로들이 나올 이터널스(Eternals, 2021)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페이즈 4가  어떤 모습일지 가장 잘 알려줄 영화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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