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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2022)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10. 4. 17:51728x90
특송 (Special Delivery, 2022)
특송은 뤽베송(Luc Besson) 감독의 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 2002)와 비슷한 설정의 영화입니다.
트랜스포터 보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Nicolas Winding Refn)의 드라이브(Drive, 2011)와 더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는데, 드라이브는 제가 안 봐서 모르겠네요.
트랜스포터의 프랭크 마틴(제이슨 스타뎀)은 혼자 일을 하는 프리랜서인 반면 특송의 장은하(박소담)는 백강철 사장(김의성)에게 고용된 신분이죠. 백강철 사장이나 아시프(한현민)가 극중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건 아니지만, 혼자냐 같은 편이 있느냐는 느낌이 또다를 수 밖에 없죠.
영화의 초반은 트랜스포터 시리즈나 베이비 드라이버 등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차량 추격 장면이 나옵니다. 허리우드 영화만큼 화려하거나 속도감 있는 건 아니지만 골목을 누비며 그 나름대로의 속도감과 흥미를 제공하죠.
은하가 김서원(정현준)을 만나고 나서는 초반부만큼의 자동차 추격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태우고 격렬한 카 체이싱을 많이 넣기는 부담스럽기도 했겠죠.
중반부를 넘어가며 차량 추격 장면보다는 오히려 액션 장면 위주가 됩니다. 은하와 서원이 경찰과 범죄조직을 모두에게 쫓기는 장면은 레옹(Léon, 1994)이 떠오르고, 서원이 은하를 부르는 아줌마라는 호칭과 은하의 맨몸 액션은 아저씨(2010)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런데, 레옹의 레옹은 전문 킬러이고, 아저씨의 차태식은 전직 특수요원입니다. 트랜스포터의 프랭크 역시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이 있죠. 추격을 따돌리거나 범죄조직에 대항할 수 있는 일종의 개연성입니다.
하지만, 특송에서 어렸을 적 북한에서 넘어와 부모없이 자랐다는 설정 밖에 없는 은하의 액션은 개연성 없이 영화의 장르가 카 체이싱에서 액션으로 바뀌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도 볼 수는 있겠지만, 설정이 어떻냐를 떠나서 박소담 배우의 액션은 멋있습니다. 기생충(2019)의 기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액션 자체는 뜬금없을지 몰라도, 서원을 떼어놓으려는 무정한 모습, 자신의 어렸을 적 생각에 서원에게 마음이 가는 모습, 쫓기면서 보여주는 거친 운전 모습, 서원을 구하기 위해 부패경찰 및 폭력배들과 겨루는 모습 등 이 모든 장면을 박소담 배우가 잘 표현해냅니다.
또한, 영화 속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조경필 형사(송새벽). 컴백홈(2022)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개그맨 역할도 잘 어울렸지만, 특송에서 악덕 부패경찰 역시 잘 어울립니다. 그만큼 연기를 잘해서 그런거겠죠.
앞서 말했듯 영화는 비판받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런 점들이 있더라도 전반적으로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입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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