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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3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1. 29. 17:47728x90
기억에 대한 몇 가지 생각 3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시도로 인간의 기억을 로봇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려는 것도 있습니다.
영화 크리미널(2016)에서는 테러를 막기위해 CIA 에이전트 '빌(라이언 레이놀즈)'의 기억을 강력범으로 수감 중인 '제리코(케빈 코스트너)'에게 이식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를 떠나서 일단 로봇에 이식했을 때처럼 인간이냐 아니냐는 문제는 없죠. 인간인 것은 확실하니까요. 대신 과연 이 사람이 빌이냐 제리코냐라는 문제는 남습니다.
영화가 아닌 다시 현실로 돌아와 보면, 기억과 관련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술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일이죠.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고 그 날 일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 못하지만, 술 취해있을 때와 깨어있을 때가 서로 다른 사람은 아닙니다.
술에 취해서 평소와 다른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평소의 행동이 증폭되거나 평소에 억누르던 것이 튀어나온 것이고 그 역시 그 사람의 일부이죠.
기억이 사람의 꽤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기억이 그 사람 자체는 아닐 수 있습니다.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