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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1. 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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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

    예전에 혈액관리본부에서 혈액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헌혈자의 혈액들이 버려진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느 분이 그러셨죠. 

    혈액관리본부에서 제대로 관리하도록 보도하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헌혈은 안 하는 것보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헌혈을 하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

    사실 그 전부터 헌혈을 하던 사람들은 그런 뉴스가 나와도 일하시는 분들과 헌혈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좋은 의도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때문에 헌혈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헌혈을 안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 전부터 헌혈을 안 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냥 올커니 하면서 자신이 헌혈을 안하는 이유를 정당화 하려는 것이죠.

    복지 및 구호 단체

    복지 및 구호단체에서 일부 사람들의 비윤리적 행위도 가끔씩 언론에 나옵니다. 혹자는 그런 사실을 이유로 자신이 기부하지 않은 것을 정당화합니다. 그런 일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기부를 안 한다고.

    물론 인증받은 단체에서도 여러가지 안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인증받은 단체들의 경우 일부 부도덕한 직원이나 봉사자들로 인한 폐해 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기부를 할 때 잘 골라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사적으로 모금하는 사람들 중에는 사기를 목적으로 감성팔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호단체가 커지면 직접 지원보다 조직의 관리비용 등이 많이 들어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확인되고 선별된 단체들을 통해 지원하면 기부금이 100% 내가 원하는 대상에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100% 사기일 위험은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기부도 앞서 헌혈과 마찬가지입니다. 구호단체들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일부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의 일탈을 이유로 기부를 안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 사실을 알기 전부터 기부를 안하던 사람들인 경우가 많죠. 

    기부를 하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게 되어도 여전히 기부금을 냅니다. 일부 부작용이 있어도 본인이 직접 가서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대신 어느 단체를 통해 지원하냐가 중요합니다. 헌혈은 혈액관리본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어디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부단체는 우후죽순 정체불명의 단체도 많기 때문입니다. 

    빈곤 포르노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빈곤 포르노 이슈가 시끄럽습니다. 사실 그 문제를 국회의원이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 아이의 개인정보를 내놓지 않는다고, 캄보디아로 가서 확인해야 겠다고까지 합니다. "두루마리 휴지라도"라는데 무엇을 위한 활동인가요? 국민을 위한 것도, 캄보디아의 그 아이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대통령을 흠집내고 지지자들한테 내가 한대 때렸다라고 자랑하기 위한 행동처럼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행동이 빈곤 포르노냐 아니냐를 떠나서, 일반론적으로 볼 때 과도하게 빈곤층이나 취약층을 이용하는 것은 나쁜 행위이고 상대방에게 해가 되는 일입니다. 자극적 영상 등으로 모금을 하는 것은 부작용이 있고,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어느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너무 심하지 않다면, 그래도 아예 무관심 속에 있는 것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이 경우 심하다 아니다의 기준은 김건희 여사도, 야당 국회의원이나 지지자들도 아니고 사진을 찍힌 아이와 그 가족이 판단해야겠죠.)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야당 국회의원의 공격을 보면 찌라시 매체가 아닌 국회의원이 파고 있어야 할 일인가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태평성대여서 그런 것 밖에 이슈가 안된다면 모를까, 이런저런 해결해야할 문제가 태산 같은데 김건희 여사 스토커도 아니고 그런 것으로 이렇게 길게 문제를 삼고 있는게 과연 국회의원이 해야할 일인지 싶네요.

    설령 화보 촬영을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해도 그렇게라도 한 번 안아주고 사람들이 국제빈곤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아예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비난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누구처럼 타지마할 관광을 가는 것보다는 홍보용이었어도 그런 곳을 찾는 게 나아보입니다. (물론 정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는 저 역시 판단할 수 없고, 캄보디아의 그 분들이 판단해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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