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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를 보는 시선
    손 가는 대로/그냥 2023. 5. 2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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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는 시선

    영화들 중에는 영화 외적인 것을 떠올리지 않고 그냥 재미있게 보게 되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반면, 영화를 보면서 따지게 되거나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들도 있죠.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이야기하면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뭘 그렇게 따지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세계의 경찰 미국

    그런 부분 중 하나가 헐리우드 영화의 미국 영웅주의입니다. 세계의 경찰로서 미국의 지위를 당연하게 주입시키기도 하죠. 지구를 침공한 대부분의 외계인들도 UN이 아닌 미국을 당연한 지구의 대표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력을 사용할 때도, 협상을 할 때도.

    미국을 세계의 경찰로 당연시하는 미국 영웅주의 세계관은 반미 성향의 국가들에서는 이를 미국 제국주의의 문화 침공이라고 규정하기도 하죠.

    물론, 미국이라고 그런 영화만 있는 건 아닙니다.

    피해자 코스프레 일본

    일본은 2차 대전 직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서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많이 보여줍니다.

    전쟁 후의 평화로운 풍경은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일본은 평화로운 민족으로 생각하게 만들죠.

    자신들이 침략해서 착취, 고문, 약탈, 겁탈, 살인한 사실은 숨긴 채 원자폭탄 투하로 전쟁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보여주죠.

    미국은 하와이 침공을 받았지만, 본토는 침공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인들 상당수는 영화 진주만(2001)이 개봉되었을 때야 일본이 공격자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은 독일 나찌만 관심있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저지른 침공과 만행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일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인들이 세계대전의 가장 큰 피해자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장 피해가 컸던 우리나라에도 있으니 다른 나라를 말할 처지는 아닌지도...)

    역사 왜곡도 서슴치 않는 중국

    중국은 미국처럼 자국 패권주의 영화도 만들고, 일본보다 더한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와 비슷하면서 미국 대신 중국이 세계를 지키는 영화를 만들죠. 미국만 세계를 지키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초기 유치하던 특수효과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죠.

    그리고, 일본이 교묘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 중국은 애국심 고취를 위해 대놓고 역사왜곡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허구라해도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신경쓰게 되는 건 이웃나라로서 그들의 역사가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때문이죠.

    혹자는 영화가 재미만 있으면 되지 뭐 그런 걸 따지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사람은 그렇다고 보지 말라는 의미냐고 묻기도 하죠.

    보면 안 된다는 것도 보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특정 의도가 담긴 작품들을 무비판적으로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물들게 된다는 것을 경계할 필요는 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죠. 소설이든, 종교든, 정치든 마찬가지입니다. 무비판적 수용은 경계해야 합니다.


    Image by Diego Ortiz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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