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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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目混珠(어목혼주)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2. 2. 10. 07:52
魚目混珠(어목혼주) 물고기 눈알과 진주구슬이 섞여있다는 말로 가짜와 진짜가 뒤섞여있는 것을 뜻합니다. 가짜와 진짜. 거짓과 진실. 당연히 구분되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작게는 좋은 투자안을 찾아내는 것도 그렇습니다. 수많은 물고기 눈알 사이에서 구슬을 찾듯 넘치는 투자안 중 좋은 투자안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비단 투자만이 아닌 인생 자체가 그렇겠죠. 오히려 구슬 찾기 보다 어렵고 찾은 것이 진주인지 아닌지 조차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혜안(慧眼)이 필요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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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之於勢 (구지어세)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1. 10. 19. 18:32
求之於勢(구지어세)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之於人 故能擇人而任勢(고선전자 구지어세 불책지어인 고능택인이임세)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전쟁의 승패를 기세에서 구하지 일부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능력있는 자를 택하여 기세를 돋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이 강조하는 창조와 혁신. 창조와 혁신도 개인의 역할 보다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求之於勢(구지어세)라 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 있다고 예를 들어 봅시다. A사는 창조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조와 혁신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거액을 들여서 컨설팅을 받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도 개발합니다. 창조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사성 프로젝트도 기획합니다. 창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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越官之禍 (월관지화)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1. 10. 14. 19:13
越官之禍(월관지화) 한비자에 보면 한나라 소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소후가 잠들었을 때 관을 담당하는 사람이 옷을 덮어 주었습니다. 소후는 일어나서 잠시 기분이 좋았지만 이내 관을 담당하는 자가 덮어주었음을 알고는 관을 담당하는 자와 의복을 담당하는 자를 부릅니다. 의복을 담당하는 신하는 당연히 혼났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을 담당하는 자도 혼이 납니다. 자신의 일이 아닌데 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칭찬을 받아야할 것 같은 관 담당자에 대한 꾸짖음. 공감하는 사람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히딩크 감독의 토탈싸커에서는 모든 사람이 모든 걸 할 줄 알고 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작은 조직에서는 맞습니다. 그러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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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1. 9. 26. 18:07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 오지 않는다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고 있는 나를 믿는다. 손자병법(孫子兵法) 구변편(九變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적이 오지 않는다고 방심하지 말라는 뜻이겠지만, 올지 모르는 것은 꼭 적(敵)만은 아닐 겁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사람들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안 올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다가오면 너무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기에 안 올거라 스스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2008년 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그만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해 왔지만 문득 무시기불래(無恃其不來)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냥 편하고 싶어서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