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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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의 시대 1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15. 05:51
단절의 시대 1 초연결의 시대 현대사회를 초연결의 시대라고 합니다. 핸드폰과 SNS, 그리고 CCTV 등 사람들은 자발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알면서든 알지 못하면서든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연결이 됩니다. 사람들은 끊임없는 연결에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연결이 끊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느끼죠. 온라인 시대에 더 심화되기는 했지만, 이런 감정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과 혼자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연결의 시대는 연결을 강화하여 사람들을 외롭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군중 속의 고독을 오히려 심화시킵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David Riesman)이 1950년에 말했던 고독한 군중(Lo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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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산타 운동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10. 08:13
노 산타 운동 초등학교, 당시는 국민학교 다닐 적 일입니다. 우연히 한 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홀어머니에 집도 가난한 아이였죠. 꾀죄죄한 모습에 놀림을 받다보니 욱하고 싸울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착한 아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아이는 착했지만,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이 부유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남들을 괴롭히고, 나쁜 아이였죠. 하지만, 그 아이는 매번 크리스마스 때 다른 누구보다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는 매년 다른 친구들을 놀렸죠. 산타가 가장 좋은 선물을 주었으닌, 자기가 가장 착한 사람이라고. 그 모습을 보며, 산타가 실제 있다면, 정말 나쁜 사람같았습니다. 착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고, 나쁜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 준다고 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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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작은 생각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8. 15:52
AI에 대한 작은 생각 얼마 전 AI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 대해 몇 가지 지적이 들어왔습니다. 기술의 격차와 양극화 이전 글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중요함을 강조하다 보니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었듯 AI도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들어올 거라는 부분이 있었죠. 이 부분과 관련해서 스마트폰도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스마트폰이 우리 손에 들어온 건 자연스럽게 들어왔지만, 잘 사용하는 사람들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큽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격차는 점점 커지게 되죠. AI가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들어오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게 될거라는 건 아닙니다. AI의 위협 이전 글에서 AI가 인간을 위협하는 일은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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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2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6. 18:24
트럼프 효과 2 시나리오 3 중국의 개입 더 나쁜 시나리오는 위의 시나리오에서 중국이 단기간에 대만을 정복하고 한반도까지 개입하는 겁니다. 6.25 전쟁도 북침이었다고 우기는 그들이기에 북한이 먼저 침략을 해도 남한이 북침을 해서 북한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개입, 확전시키는 시나리오죠. 물론 주한미군이 있는 한 아무리 트럼프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테니, 미군의 철수라는 추가적인 가정이 들어가는 시나리오입니다. 세번째 시나리오에서 사람들은 굳이 중국이 작은 한반도를 원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동북공정이 이미 지나간 역사를 찬탈하는 것에 그칠리 없다고 보는 사람들은 대만 다음은 한반도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국의 최서방을 괌이라고 보았을 때, 중국과 맞닿은 완충 지대는 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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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1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6. 18:13
트럼프 효과 나비 효과와 트럼프 효과 나비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멀리 떨어진 곳에 태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론이죠. 작은 사건이 예기치 못한 큰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할 때 많이 인용되는 말입니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나비의 날개짓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지구 반대편에 아시아에 태풍 보다 더 큰 충격을 준다는 것이 트럼프 효과입니다. 트럼프와 중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운영 방향은 저번 집권 때 확실하게 보여 주었죠. 정치인 보다 사업가 마인드죠.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에 두며, 그 다음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둡니다. 국제 정세, 환경 문제 등은 우선 순위에 들지 못하죠.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명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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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윤석열, 이재명 2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6. 06:14
트럼프, 윤석열, 이재명 정치극단주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통점 중 하나는 그들이 정치극단주의의 수혜자라는 점입니다. 책임이 있냐에 대한 건 논란이 있지만, 수혜자이기는 합니다. 양당 정치에서 중도층을 제외하면 각 당의 지지율은 낮을 때에는 20%대이고, 보통 30~40% 선입니다. 지지를 한다고 적극 지지는 아니죠. 그 중 적극 참여자는 반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일반 국민이나 일반 지지자는 큰 의미가 없고, 적극 참여자가 중요하죠. 다른 사람들은 숫자는 많더라도 참여율이 낮으니까요. 적극 참여자 중 50% 이상의 지지가 있으면 그 당을 휘어잡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전체 국민으로 보면 30~40%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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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윤석열, 이재명 1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2. 6. 05:54
트럼프, 윤석열, 이재명 공통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그들은 각자 속한 당에서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정통 정치인이라고 보기도 힘들죠. 그러다 보니 기존 정치 문법이나 관행을 의도적이든 의도적이 아니든 따르지 않기도 했습니다. 성격이나 언행 역시 뚝심있고, 거침없고 시원시원해 보였죠. 그런 부분이 당내 주류가 아닌 그들을 눈에 띄게 하였습니다. 지지자들은 그들에게서 기존 것들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죠. 하지만, 지지자들이 놓친 것은 그들은 이미 기득권이라는 사실입니다. 튀고, 기존 관행을 무시하기도 하지만, 기득권으로서 자신을 위한 변화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세 사람 모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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