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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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얼음판 사이에서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3. 5. 21. 07:11
뒤에 황소가 쫓아오고 앞은 살얼음판입니다. 받히지 않으려면 얼음판 위를 걸을 수 밖에 없지만... 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강건너편에 곰인지 호랑이인지 어렴풋이 보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걸 걱정할 여유가 없죠. ...이게 바로 지금의 분위기 아닐까요? 저 멀리 서 있는게 곰(불황)이라는 사람도, 범(인플레이션)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걸 걱정할 여유가 없죠. 이유가 있든 없든 채권 시장의 황소(강세)가 밀어붙이는 저금리 시장에서 얼음판(대체투자)으로 밀려가고 있습니다. 어디가 단단하고 안전한지 어디가 무늬만 얼음인지 분간할 수는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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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손 가는 대로/그냥 2013. 5. 21. 06:53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 지속은 피할 수 없다는 데에는 이견들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대책에는 이견들이 있습니다. 초저금리는 자산가격 버블로 이어져 금리 정상화 필요하다는 의견과 저금리가 버블을 가져오지 않으며 구조적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더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의견. 사람들은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투덜대지만 인플레이션 지표는 어쨋거나 안정적이고,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언듯 성공하는 듯 보이며 후자에 사람들이 더 무게를 두는 듯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 둘 중 어느 한쪽으로 결론이 나거나 이도저도 아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상할게 없고 누군가는 그것봐라 내말이 맞지 않았냐라고 할 그런 시장 같습니다. 결론을 보면 놀랍지 않겠지만 한 방향 베팅을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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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more beautiful than...손 가는 대로/그냥 2013. 5. 21. 06:49
Life is more beautiful than you thought. 인생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예전에는 이 말을 보며 인생의 아름다움이 먼저 떠올랐지만, 이제는... 누군지 모를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험난함이 보입니다. 비록 어렸을 적 생각하던 그런 삶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희망을 버려야 할 만큼 모진 세상도 아닙니다. Life is more beautiful than you thought, if you do not give up. 인생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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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손 가는 대로/그냥 2013. 5. 20. 21:39
어느 분이 물어봐서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그냥 모두 다 알고 이야기 하는 뻔한 이야기가 되었네요. 여전히 모두 다 아는 뻔한 이야기. 어쨋든 지금은 조금 조용해진, 하지만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아주 시끄러웠던 과도한 개인부채 문제로 시작합니다. *** 흔히 말해지고 있는 문제 중 가장 눈앞 들어오는 것은 과다한 개인부채입니다. 개인부채가 너무 많기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과 금리를 인하하면 개인부채가 더 늘 것이니 인하하면 안된다는 주장. 그리고,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쓰면 안된다며 금리인하에 개인부채 문제가 고려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까지. 모든 레버리지가 그렇듯 개인부채는 인위적으로 급격히 줄이려는게 더 위험합니다. 개인부채 증가율 보다 더 높은 성장률 유지가 바람직한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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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게시손 가는 대로/그냥 2013. 5. 9. 21:33
글을 많이 올리지는 않으면서 블로그도 여러 개. SNS도 여러 개. 누군가 묻습니다. 글 올리는 걸 보면 부지런한 것도 아니고, 다양한 특화된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내용도 똑같은 데 왜 그렇게 여러 곳에 올리냐고. 차라리 하나만 잘 관리하는 게 낫지 않냐고. 그 이유는 간단 합니다. 웹 상의 서비스가 편리하지만 완전한 신뢰는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업체의 서비스 중단도 겪어 보고, 유명 포탈이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하며 썼던 글들을 통째로 날려야 했던 적도 있고, 비밀번호를 탈취 당하여 내 블로그이지만 정작 난 로그인 못하고 광고성 글에 유린 당하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적도 있고... 이렇게 하는게 더 안전하다 할 수는 없지만 몇개를 버려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종의 미러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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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리고 사람.손 가는 대로/그냥 2013. 5. 8. 19:02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이 더디더라도 방향은 제대로 되어있다면, 그 안에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믿고 따르고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굳이 다른 곳을 기웃거리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 단지 게으르기 때문이니 게으르지 말라고, 겁낼 필요 없다고, 나이 더 먹기 전에 신중히 고민해 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더디고 가끔 돌아가기는 하지만 이 조직이 방향을 잃은 건 아니라는 희망이 남아있고..., 비록 나만의 착각일지 몰라도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고 있고..., 가끔 제가 그분께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고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긴 시간의 흐름 속에 믿고 따르고 싶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게 왜 그렇게 엉덩이가 무겁냐는 어떤 분의 질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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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의 디커플링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3. 4. 11. 22:25
엄청난 혁명이다. 누군가의 의도된 조작 또는 과장이다. 무엇을 전공했냐에 따라 다르게 본다. 등등의 말들. 얼마나 묻혀 있는지에 대한 시각도 다르고 향후 기술에 대한 의견도 다릅니다. 에너지 시장을 하나로 보려면 이러한 상반된 의견들이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나눠보더라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남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미국의 셰일가스. 엄청난 혁명이지만 미국만의 잔치라죠. 낮은 가스가격으로 인해 발전소들이 석탄에서 가스로 원료원을 바꾸지만 미국외 지역에서는 남의 일이거나 위기일 뿐입니다. 유럽은 환경문제, 중국은 기술문제, 폴란드는 많은데 안 나오고.. 현재 셰일가스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호주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미국의 LNG 수출을 하더라도 국제 가스가격을 내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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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3. 3. 22. 15:20
코리아 페트롤륨클럽의 발족식이 있었습니다. 박희준 EQT Corp 부사장의 강연이 같이 있었는데... 다음은 강연 내용 중 일부에서 더하고 빼고, 수정한 내용입니다. 1) 글로벌 에너지의 정치역학적 구도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중동+러시아'와 '미국+유럽+일본+중국'의 정치역학적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자원 개발의 선진국 간 알력으로 남의 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정치 환경은 셰일가스 등 미국내 자원개발 관련 환경 이슈를 이해하는데 필요합니다. 전통 자원이 풍부한 '중동+러시아'는 셰일가스를 대표로 하는 비전통 자원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개발로 인한 자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저하와 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중동 국가 같은 경우 풍부한 자금력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