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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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출신 정치인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30. 08:33
기업가 출신 정치인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이 나타나고, 기업가 출신은 아니더라도 기업의 경쟁적 문화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국가를 기업으로 보면, 국민은 주주이자 고객입니다. 하지만 기업가 출신 정치인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은 국가전체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면서 국민을 주주가 아닌 종업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기업을 지탱하는 것은 인사권입니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며 그 평가가 연봉과 연계되기도 하는 인사시스템은 기업이 목적한 바를 따라가게 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에 대한 인사권이 없습니다. 주주이자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종업원으로 생각하기에 인사권을 행사하고 싶어하고, 결국 언론 통제나 민간인 사찰이라는 무리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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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잘못했다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9. 08:27
사실이라면 잘못했다 최근 유행어입니다. 사실 여부를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은 무책임하고, 반성기미가 없는 말입니다. 정말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면'이라는 말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지 말고 그냥 '잘못했다'라고만 하는게 맞습니다. 잘못하고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잘못을 안하리라 생각하기 힘듭니다. 도덕적 뉘우침 없이 정치적 발언만 치중하는 사람은 중임해서는 안됩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님을 떳떳이 밝히지 않는 건 무책임한 일입니다. 그런 사람한테 중책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이 강하게 나오면 그냥 귀찮다고 자신의 임무를 해태할 사람입니다. 결국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중요한 일에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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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8. 08:26
내가 하면 맹모삼천지교로 이해되어야 하고, 일반 사람들이 하면 불법 부동산 투기로 사법처리를 해야한다. 나는 법을 어겼어도 잘못했다고 한마디 하면 뉘우쳤으니까 용서받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러면 재발방지를 위해 법적으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내 사람까지는 그냥 넘어가고, 앞으로 다른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윤리적 적용을 받아야 한다. 우리끼리는 법을 위반해도 끼리끼리니까 슬쩍 사면이나 복권해주고 그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철저하게 법을 적용해야 한다. 그런 분위기는 꼭 정치권에서만 있지는 않다. 나는 다른 곡 표절하거나 법적으로 문제없을 정도로만 잘 베끼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 저작권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처럼....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법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 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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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쌀, 그리고 돼지...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8. 25. 09:05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미국과 유럽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 일부에서는 이미 더블딥에 진입했다고도 봅니다. http://finclip.blogspot.com/search/label/Double%20dip 사상유래없는 초저금리와 확대된 정부재정 적자 상태에서 불거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금리를 더 낮출 여력도 재정적자를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농산물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적자로 인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혼재한 상태. 밀 가격 폭등. 쌀 가격도 들썩하더니,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 생필품에 대한 가격이 오르고 결국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Wheat Soars; Rogers Sees 'Much Higher'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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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투자?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8. 24. 10:31
금에 투자? 투자할 게 금밖에 없냐는 질문을 듣습니다.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투자안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가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이때 자주 들려오는 농산물이나 금과 같은 Commodity에 대한 이야기. 왠지 투자대상으로서는 농산물 보다는 금이 더 마음이 편해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금 역시 추천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금에 대한 선호는 두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입니다. 그 중 후자에 대해 제프 옵다이크 (Jeff D. Opdyke) WSJ 칼럼니스트는 금이 인플레이션 대비에 유용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실증적으로 보았을 때 인플레이션 대비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Rethinking Gold: What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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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1. 22:35
정말 오랜 만에 골프 연습장에 가보았습니다. 사실 골프가 목적도 아니었죠. 회사에 있는데 주말이라고 냉방을 안하니 더워서 땀이 나더군요. 그래서 샤워나 할 생각으로 근처 연습장에 갔습니다. 간 김에 연습 좀 해야겠다 해서 타석있는 곳으로 가보니 저를 포함해 세 명이 있었습니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의 와이프와 아들 두 명이 아빠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저 아저씨는 왜 저렇게 못쳐?" 그 아이 아빠를 빼면 나머지는 두 명. 50% 확률입니다. 속으로 뜨끔했지만, 모르는 척. '설마 난 아니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애 엄마가 나가면서 저한테 죄송하다고 합니다. 허걱. 역시 나 였군. 그냥 그런 건 굳이 미안하다고 안해도 되었는데... TT 연습을 안하니 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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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외모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0. 19:26
우리는 마음을 염려해야 하며 외모를 염려해서는 안된다. - 이솝 (Aesop, BC620-BC564) 이솝우화로 잘 알려져 있는 이솝은 기원전 6세기 경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작가입니다. 일부에서는 이솝이 실존한게 아니라 몇몇 전해내려오는 우화들을 근거로 후세에 지어내었다고도 합니다.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솝이 남겼다는 위와 같은 말이 전해집니다. 마음보다 외모가 먼저 보이기 때문인지 예전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야기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인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든 아니든 어쩔 수 없는.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외모를 가꾸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본말이 전도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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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19. 07:24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 - 소포클레스 - 제가 이 글을 처음 본 것은 군부대 화장실의 낙서에서 였습니다. 한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여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주어진 생명줄조차 길게 느끼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사람들은 과연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히 살고 있기에 너무도 소중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걸까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정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도 탈출구가 더이상 없었던 걸까요? 그들이 그런 하루하루를 살지 않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당사자 본인만이 알 수 있고,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도 한번쯤 어제 죽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