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경쟁, 선택 아닌 필수...
    손 가는 대로/그냥 2010. 4. 9. 01:00
    728x90


    경쟁

    "경쟁력은 경쟁을 통해 키워진다"

    LIG손해보험의 김우진 사장이 즐겨하는 말 중 하나이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며, 동시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자기만 보고 주위를 보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어가게 된다.

    CJ GLS의 김홍창 사장은 경쟁상대를 찾지말라고 한다. 1등이 목표라면 다른 경쟁자를 찾아서는 안되고 스스로를 최고로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김홍창 사장의 말대로 '절대적' 1등에게는 경쟁자가 없을 수 있다. 이럴 경우 1등은 경쟁상대가 자신 뿐인 외로운 경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치열한 경쟁' 보다 더 힘든 경쟁을 하게 된다. 잠시라도 마음을 놓게 되는 순간 1등이라는 위치에서 내려서야 할 수도 있다.

    1등은 자기자신과의 외로운 경쟁을 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1등 역시 경쟁자를 봐야 한다. 2등이든, 3등이든 자신을 따라오는 존재를 봐야 한다. 영원한 1등은 없기 때문이다. 격차를 확인할 수도 있고, 배울 것을 찾을 수도 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공자천주( 孔子穿珠), 노마지지(老馬之智) 등 많은 고사성어들도 자기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으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보다 못하고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은 자기자신만의 생각일 수 있다.

    또한 시선을 돌려보면 경쟁자는 동종업체 밖에 존재할 수도 있다.

    사슴이 사자 한 마리의 습격을 받았다면, 경쟁자는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사슴들이 될 것이다. 뒤에 처지는 사슴들이 먹이가 될테니 다른 사슴보다 빨리 달리면 된다.

    그러나, 알고보니 한 마리가 아니라 머리좋은 사자들이 한 마리가 사슴떼를 쫓고 나머지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 가장 앞서 달리던 사슴이 오히려 먼저 먹이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누구보다 빠른게 아니라, 사자가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환경이 복잡해 지며 경쟁상대도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철도회사의 경쟁자가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될 수도 있고, 나이키의 경쟁자가 닌텐도가 될 수도 있다. 금융회사의 경쟁자가 통신회사가 되기도 한다.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회사가 서로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경쟁을 해야 한다. 아니, 할 수 밖에 없다. 경쟁자가 타인이든 자기자신이든 중요하지 않다. 경쟁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선택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경쟁의 방식이다. 경쟁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인을 눌러내리는 식의 경쟁이 아니어야 한다. 같이 망하자는 식의 경쟁이 아닌 서로 배우고 같이 나갈 수 있는 경쟁이어야 한다.

    728x90

    '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은행과 금리인상  (0) 2010.04.14
    Greedy Burglar and Cottage  (0) 2010.04.09
    대기업, 원더걸스, 그리고 금융회사...  (0) 2010.04.08
    보험회사가 넘어야 할 것들...  (0) 2010.04.07
    변화에 적응하기...  (1) 2010.04.05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