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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인문학: 도시를 둘러싼 역사, 예술, 미래의 풍경 (노은주, 임형남)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1.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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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인문학 : 도시를 둘러싼 역사, 예술, 미래의 풍경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책은 도시 인문학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건축학과 동문이자 부부인 저자가 말하는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물이 도시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고, 건축물을 통해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도시로 표현해도 자연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고 있고, 도시에 살고 싶어합니다. 근대화나 현대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도시화였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은 이러한 urbanization을 더 강화시켰고, urbanization은 코로나19 이전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았죠.

    이러한 도시를 저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크게 나누어서 이야기를 써나갑니다.

    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화려함도, 때로는 아픔도. 각종 건축물들은 그 기록이 됩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소피아 성당처럼 지혜를 담고있는 화려함도 그것이 로마제국의 마지막 영광이 되어 아픔도 안게 되기도 하고, 독일 베를린 유대인박물관 처럼 아픔 그 자체를 담기도 한 역사 그 자체가 되고 있죠.

    동시에 도시는 가장 큰 예술작품이기도 합니다. 건축물 자체도 예술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홀수 해에는 미술전이, 짝수 해에는 건축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건축전은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의 한 부분으로 시작되었는데 1980년 제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전시회로 독립되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건축이 독립된 하나의 예술로 받고 있다는 의미이죠.

    저자는 동서양의 유명한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오스트리아 바트블루마우에 있는 훈데르트바서의 로그너 바트블루마우(Rogner Bad Blumau) 같은 호텔이기도 하고, 일본 나오시마에 있는 안도 다다오의 지추 미술관 같은 체류형 미술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두 작품은 유명한 자연친화적 작품이기는 한데 도시를 이야기하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와 거리가 있기는 하죠.

    물론 책에 있는 모든 건축물들이 다 현재를 말하고는 있지만, 제 생각에 가장 현재와 도시의 예술에 가까운 것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미스 반데어로에(Mies Van Der Rohe)의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 아파트(Lake Shore Drive Apartment)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생활공간 그대로인. 건축물 자체도 예술작품이고, 도시를 예술적으로 만들지만, 건축물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까지 결합될 때 더 큰 예술작품이 되는게 아닐까요?

    한번 지어진 건축물은 수십년, 길게는 백년 넘게 가야하기에 현재의 건축물은 미래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들은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구글과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 등 테크기업들의 사옥일 겁니다. 구글의 사옥인 구글플렉스는 구글 자체가 하나의 도시이자 미래가 되어버린 경우입니다.

    테크기업과 같이 미래지향적이어서 미래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건설 과정 자체가 역사이고, 현재이자 미래인 경우도 있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성 가족 성당입니다. 100년 전에 시작된 역사적 건축물이지만 여전히 공사 중인 현재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완공까지 100년이 더 남아있다고 하기에 미래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위에 언급한 도시와 건축물들 외에도 많은 건축물과 저자의 생각들을 담고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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