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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제이슨 솅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4. 18:06728x90
금융의 미래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리드리드출판
앞서 금융의 미래를 읽고 한번 글을 쓰기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2부 기술의 동향'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은 크게 빅데이터, 자동화,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사이버 보안, 로보 어드바이저, 불안한 AI 등이 있습니다.
다들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들이어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발전되지 않은 기술들로 저자는 향후 10년에 걸쳐 금융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기술들은 완전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빅데이터
기업이나 금융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커가고 있고, 처리해야 할 해결책은 더 '나은' 처리장치가 아니라 '많은' 데이터 처리장치라고 합니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기술의 발전은 이를 못따라간다는 것이죠. 무어의 법칙에서 말하는 한계의 개념과 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발전 계속되겠지만 속도는 줄 것으로 보이는데, 엄청난 데이터를 생성하게 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나 자율주행차가 아직 본격화되면 데이터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날겁니다.
이러한 빅데이터에 대한 처리 능력을 높이는 유일한 전략으로 언급되는 것이 양자 컴퓨팅이고, 처리대상인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의 바탕이 됩니다.
자동화
산업혁명 이후 진행된 자동화는 많은 공장에서 일자리를 뺏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금융분야에서도 로봇의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로보어드바이징이죠. 인간의 기존 일자리는 그만큼 빨리 사라져갑니다.
블록체인
존재한 것은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미래의 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블록체인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유명해진 기술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일종의 데이터 베이스입니다. 분산형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확정된 데이터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저장되다보니 거래내역이 변하지 않는다는 거래의 확정성과 추적이 어렵다는 익명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블록체인이 부를 창출하는 신기술로 불리기는 하지만 세계 역사상 가장 큰 투자거품이라고 봅니다.
양자 컴퓨팅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로 유명해진 양자역학. 어렵기로 악명 높은 기술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 1918~1988)은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고 하죠.
양자역학을 말할 때 슈뢰딩거의 고양이(Schrödinger's cat) 예를 많이 드는데요, 상자를 열어 확인하는 순간, 고양이의 생사가 결정된다'입니다. 고양이가 살아있냐 죽어있냐는 사고실험에서 상자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어 있는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섞여 있다는 이야기이죠. 양자역학의 불완전성을 지적하기 위한 사고실험입니다.
컴퓨터로 넘어오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0과 1의 이진법을 기반으로 되어있습니다. 1과 0이 트를 형성하죠. 그런데 양자 컴퓨터는 0과 1 사이에 상태가 다른 비트인 큐비트(qubits)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에 대해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는 엄청난 변화라고 합니다.
얼마 전 중국과학자들이 구글의 양자 컴퓨터 보다 100억배, 기존 일반 컴퓨터 보다 100조배 더 빠르게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내용을 미국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발전이지만 여전히 걸음마 단계로 양자 컴퓨팅은 이제 막 시작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금융과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기술이라고 하죠. 빅데이터와 AI는 양자기술의 도입을 촉진시키고 데이터 조사, 과학 연구, 사회 전반에 걸쳐 금광이 될거라고 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암호화 기술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합니다.
엄청난 변화이면서, 긍정적인 측면과 조심해야 측면이 있고, 혜택 역시 모든 분야가 아니라 차별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사이버 보안
목차를 보며 왜 양자 컴퓨팅 다음에 사이버 보안이 있는 걸까 싶었는데, 양자 컴퓨팅의 발전은 기존 암호화 기술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사이버 보안 수요도 크게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거래장부의 분산으로 암호보안과 기록의 투명성을 높입니다.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죠. 하지만, 분산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노출면을 크게 하기에 민감정보 접근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점도 키우게 됩니다.
특히 양자 컴퓨팅은 비결정적인 계산을 동시에 할 수 있기에 기존 모든 암호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조차도. 동시에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양자암호가 이러한 위협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양자 컴퓨팅 특허는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은 큰 우려사항입니다.
금리와 투자 수익률은 낮아지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피해액은 커지는 세계에서 금융회사는 맡겨진 자산을 운용해서 불리는 것 보다 사이버 공격으로 부터 지켜내는게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보다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더 전문성을 인정받고, 높은 연봉과 직업은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로봇과 투자자문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 디지털이 제공하는 통계치에 근거해서 투자안을 추천하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치는 데이터 밖의 상황을 읽어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이 불확실해지면 사람들은 수동적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한 자산관리를 선호하게 됩니다. 엄청난 자료를 바탕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이며 확률까지 계산해 제시하기 때문이죠.
사이버 보안에서도 언급했었는데,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의 중요성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불안한 AI
저자는 AI 앞에 '불안한'을 붙입니다. 글을 들어가며 터미네이터와 같은 영화의 예를 들죠. 하지만, 금융에서의 우려는 영화 속 재앙이나, AI가 인간을 죽이는 것 또는 AI가 디지털 나치화가 되는 것 같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AI가 아무런 제재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대출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입니다. 직업, 사는 지역, 인종 등에 대한 데이터로 분석을 하며, 차별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차별을 했다는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려고 도입한 AI가 더 큰 소송비용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죠.
유럽연합은 이를 우려하여 대출 및 금융과 관련한 AI의 결정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한하고 예방하는조치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 글은 제 맘대로 요약하면서, 제 생각도 섞여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으시면 좋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미 도서를 읽고 서평을 한번 남겼는데, 제 스스로 요약을 하려는 목적으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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