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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의 미래, 금융의 미래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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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미래, 금융의 미래

    세상은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더욱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된 것은 안타깝지만, 변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19는 흐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흐름을 더 빠르게 하며 눈에 보이게 만들었다고들 이야기하죠. 미래가, 아니 이미 현재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도 많이 나옵니다. 금융 측면에서 진단한 책으로는 짐 로저스의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나, 제이슨 솅커의 '금융의 미래'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기는 하지만 제가 최근에 읽은 것은 그 두권.

    짐 로저스는 가뜩이나 많아지던 국가의 부채가 코로나19로 급증하여 금융위기가 올 거라고 우려를 합니다. 2019년에 이미 전세계적으로 부채는 위험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며 더많은 돈을 찍어내고, 더많은 부채를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기술보다는 감당하지 못할 부채가 가져올 미래의 충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생각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두 명 다 10~15년 내에 금융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올 거라고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합니다. 그리고 두 명 모두 빠르게 커가는 정부의 부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죠.

    제이슨 솅커는 그 외에 기술이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만)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기술 발전을 이끌어 내면 돈이 모이기때문에 제이슨 솅커는 기술이 있는 곳에 금융이 있다고 말합니다. 기술과 금융은 뗄 수 없다고.

    이미 우리들도 금융과 기술의 접목이라는 핀테크라는 용어에 익숙합니다. 카카오 뱅크가 은행업계의 메기가 될 수 있다는 말과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하면 시기총액이 시중은행의 시가총액을 넘어설거라는 말도 들려오죠.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가상화폐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려옵니다.

    새로운 기술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지만, 모르는 것에 투자하지 말라는 짐 로저스의 말이나, 집단 메뚜기 떼에 휩쓸리지 말라는 제이슨 솅커의 말처럼 조심히 접근해야 합니다.

    블록체인 외에도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이 또한 많이 듣던 단어입니다. 엄청난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지만, 그렇다고 그 변화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이야기들이 각각 하나의 파편처럼 흩어져서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잘 느껴지지 않을 뿐입니다.

    심지어 이 모든 중심에서 그 파도를 맞게 될 우리나라 은행들은 더더욱 둔감한 듯 보입니다. 민영회사이지만 공적기능이 중시되고, 정부의 정책수단이 되기도 했던 특성때문일 겁니다. 잘 할 필요없이 그대로만 있으면 망하지 않고, 망하지만 않으면 순위가 올랐던 게 지금까지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변화는 은행이나 은행계 금융지주회사들이 더이상 그렇게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와 '금융의 미래'라는 두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두 책이 절대 옳은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미래를 대하는 생각을 넓히는 차원에서 추천드립니다.

    '돈의 미래'와 '금융의 미래'는 서로 다른 서평단을 통해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써야해서 쓰는 글은 아니고, 서평단과 상관없이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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