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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쥐와 서울쥐
    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1. 3. 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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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쥐 서울쥐

    앞선 글들에서 영화 모던 타임즈(1936), 소설 모모(1970), 가요 도시인(1992) 등을 통해 '현대'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에 대한 동경과 그 속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산업혁명 이전의 우리나라에서도 구전으로 전해져 왔고, 이솝우화에도 수록되어 있는 시골쥐 서울쥐 우화에서도 그러한 인식은 담겨져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동화라 그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구전으로 내려오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만들어지면서 여러 각색이 있지만 기본 줄거리는 큰 차이가 없죠.

    시골에 초대받은 서울쥐는 초라한 식사에 실망하며 다음에 서울로 초대하겠다고 합니다. 서울로 초대받은 시골쥐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에 눈이 휘둥그래지죠.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을 때 문소리가 나며 집주인이 들어옵니다. 서울쥐에게는 익숙한 상황이어서 자연스레 숨지만, 시골쥐는 당황에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겨우 위기를 넘깁니다. 주인이 가고 서울쥐는 다시 식사를 하자고 하지만, 시골쥐는 소박해도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시골이 좋다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야기는 시골의 삶이 행복한 듯 끝나고, 도시의 삶은 정신없게 나오지만, 그렇다고 시골의 삶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쥐는 그래도 도시가, 시골쥐는 그래도 시골이 더 좋다고 여기고 있죠.

    자신이 살지 않았던 삶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삶을 선호합니다. 현실의 삶에 불만이 있어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도 있으니까요.

    또한, 도시의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생긴 문제이고, 번잡하고, 정신없고, 위험하다고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드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자리, 의료시설, 편의시설, 교육시설 등이 그런 이유들입니다.

    부동산학은 종합적인 학문이고, 부동산 정책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하여야 합니다. 집값이 오르는 것은 나쁜 것이고 집값과의 전쟁을 하겠다는 1차원적 접근이 아닌.

    그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한 표를 행사할 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 이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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